[기고] 물과 태아

인간이 만들어진 그 근본이 물이다. 남자의 정자와 여자의 난자가 융합 생명의 단일 세포를 형성 비로소 잉태한다. 정자와 난자 그 또한 90% 이상이 물이다. 잉태 그 순간부터 세포가 분열을 수없이 한 끝에 여자의 자궁벽에 착상을 한다. 그 세포가 만삭의 태아로 자랄 무렵에는 약 1조 번에 가까운 세포분열을 일으킨다. 그런 세포분열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태아 자신에게 물이 필요하다.

새롭게 만들어지는 세포 하나하나가 물이다. 그렇게 필요한 물을 임신부가 섭취 조절해야 한다. 태어난 이후에도 아이는 모유를 통해 필요한 물을 섭취한다. 그래서 아이 어머니가 섭취해야 하는 물이 오염돼서는 안 된다. 그야말로 깨끗해야 한다. 임신 초기 입덧은 태아와 임산부가 겪는 탈수 신호다. 히스타민의 수분 조절활동의 결과다.

보통은 임신 3개월쯤이면 입덧이 사라진다. 그것은 임산부가 스스로 물 섭취량을 조절하면서부터다. 물 조절을 하지 못하면 임신 기간 내내 입덧과 같은 증상에 임산부는 물론 태아도 시달린다. 그런 현상을 피하기 위해 임산부는 탈수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깨끗한 물을 섭취 태아에 지장이 없도록 하는데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 그렇다고 임신한 여자가 커피나 술을 마셔서는 안 된다. 피치 못해 마실 때는 물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커피 등을 마시면서 충분히 물을 섭취하지 않을 경우 태아의 생리 패턴에 적지 않은 영향을 주게 된다. 물로 희석해 빨리 몸 밖으로 배설해야 한다.

임신 중 물이 태아에게 미치는 영향이 아니더라도 사람에게 오염되지 않은 물이 있어야 하는 것은 필연이다. 그런데 임산부가 조금이라도 오염된 물을 마시는 것 안 되는 것은 말할 것 없이 임산부 체내에 물이 부족해서는 안 된다. 물과 태아는 뗄 수 없는 관계임을 깊이 인식해야 한다. 그리고 소홀함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것 명심해야 한다.

한정규 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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