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 농기센터 증산 성공
민통선 마을 등에 집중 식재
市 “동산·마을 육성 힘쓸 것”
파주 임진강 주변에서 발견돼 ‘임진홍’이라 명명한 나라꽃 무궁화가 40년만에 유전자원으로 개발돼 대대적으로 보급된다.
23일 파주시 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임진강 주변에서 발견돼 산림청이 보관하고 있던 무궁화 ‘임진홍’의 증산에 성공, 한반도 평화수도 파주의 상징인 민통선 마을 등지에 집중적으로 식재키로 했다.
센터는 지난 4월 산림청으로부터 ‘임진홍’ 150주를 도입해 증산에 성공한 데 이어 350주 2차 증식과 함께 600주 3차 추가증식 및 450주 본포 정식(심을 장소)도 추진하고 있다.
임진홍은 연한 보라색 계통의 자단심계(자색계통의 꽃에 단심이 있는 꽃) 홑꽃으로 발견 당시 지명을 명칭으로 사용해 나라꽃 무궁화류 반열에 올랐다. 크기는 직경이 9㎝ 내외로 꽃이 활짝피고 꽃잎의 한편이 부정형으로 사이가 벌어져 바람개비 형태를 띠고 있다.
꽃의 길이를 나타내는 지수는 70 내외이며 꽃모양은 I-a 혹은 b형으로 7월 초 시작해 70일 이상 피고 마디당 개화량은 0.7송이, 결실률은 45.1%에 달한다. 잎몸은 길이 4.3㎝, 폭 2.2㎝ 내외이며 잎자루 길이는 0.6㎝ 정도이다. 잎끝은 짧게 뽀족하고 잎밑은 끝이 둔한 V형이다.
특히 ‘임진홍’은 육성품종으로 선발된 지 40년이 됐음에도 전국적으로 보급이 안된 품종이다. 그러나 방송 등에서 애국가 영상이 나올 때 등장하는 무궁화꽃이 바로 ‘임진홍’이다.
최종환 파주시장은 “임진홍은 파주의 대표적인 유전자원임에도 그동안 잊혀져 온만큼 반드시 증산해 보급해야 할 이유가 충분하다”며 “민통선지역은 물론 읍ㆍ면ㆍ동지역, 학교 등지에 보급해 파주시 대표꽃 무궁화 동산 조성 및 무궁화 마을을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파주=김요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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