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안산에서 창업하기

안산시에서 창업 활동을 하는 한편 청년정책위원으로 위촉, 창업과 관련한 정책에 특별한 관심이 생겼고 그동안의 경험과 창업가로 활동하며 느낀 점을 공유하려 한다.

2017년 5월1일 ‘(주)나무엔’이라는 이름으로 안산시에 사업자등록증을 냈다. 처음에는 단순히 안산에 오래 살았기 때문에 익숙한 환경이 사업을 시작하기에 좀 더 좋을 거란 마음으로 선택했지만 ‘선택을 받았다’고도 생각한다. 그렇게 안산시에서 ‘주식회사 나무엔’이 태어나게 됐다.

▲창업 후 본격적으로 안산시의 창업 환경에 대해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대부분 창업자들의 우선순위는 자금, 공간, 인력 등일 것이다. 물론 충분한 자본금만 있다면 큰 문제가 아니겠지만, 자력으로 시작한 대다수 창업자들의 주머니는 넉넉지 않다. 그래서 창업과 관련된 다양한 정부지원 사업들을 살펴보며 내가 있는 안산에서 받을 수 있는 혜택을 찾기 시작했다.

창업 초기 1년 가량은 청년창업사관학교의 사무실 사용 기한이 끝난 뒤 독립해야 했지만 앞으로 비즈니스 규모와 환경을 완벽히 예측하기는 어려웠고, 우선은 2~3년간 일할 공간이 필요했다. 고민끝에 찾게 된 곳이 안산시가 운영하는 ‘청년큐브 초지점 시네랩’이었다. 사무 공간, 회의실 등이 관리비 없이 무료로 제공되며 다양한 사업화 자금도 지원하는 시설이다. 2년째 입주한 이곳에서 많은 고정비를 절감 혜택을 받고 있다. 안산시에는 이밖에도 창업보육센터, 청년큐브 예대캠프·한양캠프 등 다양한 창업공간이 마련돼 있다.

▲경력자가 절실히 필요했던 우리에게 정말 큰 혜택(인력 지원)들이 주어졌다. 대부분 창업자는 기획단계에서는 크게 느끼지 않지만 사업이 구체화 될수록 각 분야별 인력 충원이 절실해진다. 하지만 비용적인 부담과 법적인 책임을 감당해야 하며 많은 고민을 하고 결단해야 한다. 일자리에 대한 안정자금, 청년 추가고용지원금, 두루누리(사회보험료 지원) 등은 초기 창업자들에게는 든든한 지원금이다. 올해 안산시를 통해 지역주도형 청년 일자리 사업 대상 기업으로 선정돼 수혜를 받고 있다. 고용유지만 된다면 최대 3년 동안 매달 200만 원 가까이 지원받을 수 있다. 경력자가 절실히 필요했던 우리에게 정말 큰 혜택이다.

▲지자체와 기업은 공존해야 생존율을 높일 수 있다. 앞에서 설명한 내용 외에도 다양한 혜택과 정보를 알게 됐지만 짧은 글 하나로 공유하기엔 너무 많다. 그래도 이 글이 창업을 준비하는 누군가와 그 정책을 준비하는 누군가에게 닿아 앞으로 더 많은 창업 기업들의 환경이 개선돼 생존율이 높아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물론 아직 지자체에서도 부족한 부분이 있을 수 있다. 여러 기업과 많은 소통을 통해 서로 건강한 관계를 맺길 바란다. 노력하며 한걸음씩 나아가고 있는 안산시 관계자분들께 응원의 박수를 보내며 안산에서 창업을 할 창업한 기업들에게도 파이팅을 외친다. 그리고 끝으로 본인 또한 안산시 청년정책위원과 청년활동협의체의 일원으로 많은 이야기를 공유하고 활동하고자 하며 지자체의 많은 협조와 응원의 보답으로 향후 안산에서 활동을 하게 될 예비 창업자들을 위해 열심히 활동하겠다고 이 자리를 기회를 빌어서 다짐한다.

이지혜 (주)나무엔 대표, 안산시 청년정책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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