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행복한 방학, 어렵지 않아요

즐거운 여름 방학이다. 행복한 기억들로 가득 채워지는 방학이 되기를 바란다. 혹시 지난 겨울 방학을 되돌아보면 무슨 기억이 떠오르세요? 가족들과 맛있는 음식을 나누어 먹었던 기억, 여행을 준비하며 설레였던 마음, 친구들과 영화를 보며 함께 웃었던 추억... 의외로 커다란 이벤트보다 작은 행복감을 느꼈던 기억들이 먼저 떠오르는걸 알게 된다.

이번 방학에도 거창한 계획보다는 가족, 친구들과 함께 행복한 기억을 만들기 위한 계획을 세워보는건 어떨까?

먼저, 가족들과의 여행을 제안한다. 멀리가는 해외여행도 소중한 기억이 되겠지만 우리가 살고 있는 평택 곳곳을 알아보는 문화탐방을 권하고 싶다. 평택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지 종이에 기록을 하고, 평소 가보기 힘들었던 평택의 명소를 며칠에 나누어 다녀보면 좋겠다. 우리 고장인 평택에 대한 관심을 통해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로 꿈을 펼치는 연습을 해보면 어떨까.

그 다음으로는 우리주변의 기관, 단체 등을 찾아 나눔과 봉사를 실천해 보기를 제안한다. 노인복지관과 장애인복지관 등에서의 체험과 봉사 경험이 가족에 대한 감사한 마음의 씨앗이 되고, 나아가 더 좋은 지역사회와 공동체를 만드는 실천으로 이어질 것이라 믿기 때문이다. 또한 인성교육은 가정과 학교뿐만 아니라, 스스로 깨닫는 경험에서 완성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누군가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는 편지쓰기를 제안한다. 부모님에 대한 감사와 사랑, 선생님을 향한 공경의 마음, 친구들과의 소중한 우정은 강요되거나 주입된다고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기에 스스로의 마음속에 정리되고 깨우쳐지는 시간을 갖자는 의미다.

행복은 멀리있지 않다. 어떤 사람들과 어떤 시간을 보내느냐에 따라 행복의 크기는 달라진다. 누가 나에게 소중한 사람인지를 찾고, 어떤 시간이 의미있는 시간인지를 알아가는 방학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그렇게 되도록 선생님과 부모님들도 함께 노력해 주실 거라 믿는다.

공재광 前 평택시장, 소사벌초등학교 운영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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