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형 마을살리기 프로젝트 ‘시동’] 마을 특성 살린 도시재생… 주민이 주도한다

조직개편 통해 읍·면·동 마을살리기팀 신설
원도심에 활력 불어넣기 위해 치열한 고민
공동체의식 강화… 주민 소득 증대도 도모

파주시가 ‘한반도 평화수도 파주’의 정체성을 브랜드화하는 ‘파주형 마을 살리기 프로젝트’ 대장정에 돌입했다.

원(구)도심과 농촌 살리기로 공동화 현상을 극복하고, 마을 공동체 회복을 통한 파주형 마을살리기 프로젝트는 지역주민의 복리를 높이고 각 지역간 격차 해소가 주된 목적이다. 낙후지역을 지원하는 정부의 도시재생 뉴딜사업과 주거환경이 열악한 마을에 생활인프라를 구축하고 돌봄일자리를 지원하는 새뜰마을사업의 파주형 추진체인 셈이다.

파주시는 파주형 마을살리기 프로젝트의 성과를 높이기 위해 지난 8일 조직개편까지 단행, 읍ㆍ면ㆍ동 마을살리기팀을 신설했다. 또 전체적인 운영 프로세스방식도 탑다운(위에서 아래로 지시하는)이 아닌 아래에서 위로 향하는 바톰업 방식을 취하고 있는 등 참여하는 민주성도 강조되고 있다.

앞으로 파주형 마을살리기라는 지속가능한 도시재생사업추진으로 법원읍 등 농촌지역에 역사와 문화를 잇는 역사ㆍ문화마을, 평화를 품는 마을조성 등 장인(주민들)이 개개의 마을특성마다 빚어낼 다양한 형태의 도시재생모델 결과에 높은 기대감을 갖게 한다.

◇파주형 마을살리기, 파종기, 생육기, 수확기 등 3단계로 추진.

지난 12일 파주시는 시청 대회의실에서 최종환 시장, 시의원, 이수호 시 기획재정국장, 새로 출범한 읍면동 마을살리기팀 등이 참석한 가운데 도시재생사업 추진전략회의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원도심에 활력을 불어넣고 마을 살리기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위한 파주형 마을살리기 향후 추진계획에 대한 치열한 토론이 전개됐다.

윤덕규 시 도시재생과장은 “사업 성공 관건은 마을 특성마다 숨겨진 ‘보물찾기’에 있다고 참석자 모두 공감했다. 다양한 사업 발굴의 방법론도 쏟아졌다”면서 “또한 읍면동에 마을살리기팀을 조직한지 1주일도 채 안됐는데 스케치된 사업 아이디어도 적지 않게 윤곽을 드러내 기대감이 높았다”고 말했다.

마을공동체사업은 3단계에 걸쳐 결과물이 나온다. 조길현 시 희망마을만들기팀장은 “먼저 씨앗을 심는 파종기다. 주민들로부터 마을공동체ㆍ마을사업 발굴 및 신청을 받아 색깔이 있는 주민주도형 사업을 발굴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이어 “2단계로는 성장하는 생육기에 신청한 사업을 추진하는데 필요한 주민들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견학도 실시한다”며 “마지막으로 열매를 맺는 수확기로 지속가능한 사업 추진으로 인프라 구축 및 마을사업장을 브랜드화 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시는 앞으로 이달 안으로 마을살리기 추진계획 워크숍을 가진 후 대상사업 발굴 및 마을 공동체를 구성하는 한편 서류 및 현장심사를 통해 대상사업을 선정한 뒤 내년도 본예산에 반영해 사업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주민이 주도하는 마을공동체가 핵심, 행정은 뒷받침만.

김민섭 시 도시재생팀장은 “파주형 마을살리기 프로젝트 핵심은 주민들이 주체라는 데 있다. 자신이 소속된 마을에 필요한 일을 주도적으로 결정함으로써 공동체의식을 강화하고 주민소득증대도 도모한다”며 “행정은 바톱업 방식으로 주민들이 홀로서기를 돕는 보조자적 역할에 국한할 예정”이라며 파주형 마을 살리기는 주민주도형임을 강조했다.

이와 관련, 이미 좋은 사례도 있다. 웹드라마를 제작하는 문발동의 ‘마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과 두포ㆍ마산리마을은 두마발전위원회를 구성,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공동체활동을 꾸준히 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도농복합도시라는 숙명을 안고 있는 파주시의 파주형 마을 살리기 프로젝트는 지역 특성에 맞는 주민 주도형 농산품과 체험관광이 혼합된 6차 산업으로 마을의 소득증대 및 일자리를 창출하는 야심찬 도시재생 대개혁 작업이 될 것으로 보인다.

파주=김요섭기자

 

최종환 파주시장

“도농 상생 파주형 성공모델 창출… 전국에 보급”

“파주형 마을살리기 프로젝트는 한반도 평화수도 파주라는 정체성을 보유한 파주가 도시-농촌이 상생하는 마을, 평화생태마을 등을 마을 모델로 자치자립이 가능한 수준까지 도달하는 주민 주도의 마을살리기입니다.”

최근 파주형 마을살리기 구현을 위해 관련 시 조직까지 개편한 최종환 파주시장은 “파주형 마을살리기의 성공모델을 창출하고 이를 보완한 뒤 전국적으로 보급할 계획을 갖고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최 시장은 “파주형 마을살리기는 주민들이 주도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주민들이 마을의 이웃집 숟가락까지 파악해 문제점을 찾아보고 해결방안도 함께 고민하는데 마을 발전의 DNA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에서는 마을사업 총괄부서인 시 도시재생과에서 도시재생대학이나 도시재생센터를 건럽하는 등 주민들이 홀로서기 위해 필요한 주민 역량 강화 교육을 추진하는데 전력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그는 파주형 마을살리기 여건과 관련, “주로 어르신들만 거주하던 시골마을인 법원읍, 파주읍, 광탄면, 적성면 등지에 오래 전부터 전문직 등 외지인들이 이사를 오고 있다. 이들과 기존 주민들과 잘 묶이도록 융합하면 마을을 살릴 수 있다”며 “이미 문발동과 두포ㆍ마산리는 전문직 외지인과 토박이들이 잘 어울러 멋진 마을작품을 생산해 내고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최 시장은 “성공적인 사업추진을 위해 읍ㆍ면 주민들이 스스로 마을사업을 발굴하고 전문가를 구성해 추진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앞으로 사업 심사 및 콘테스트를 통해 사업을 선정해 추진할 계획이다”며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마을 사업들이 더욱더 발전할 수 있도록 추가해서 중앙부처나 공모를 통해 기반시설, 생활편의시설을 병행 조성하겠다”고 다짐했다.

파주=김요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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