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속 이강철 감독 화수분 야구 기대
프로야구 KT 위즈가 꿀맛 같은 올스타 휴식기를 통해 ‘가을야구’를 향한 5강 순위경쟁을 준비한다.
KT는 21일 올스타전에 따른 일주일간의 꿀맛같은 재충전의 시간을 가진 뒤 26일부터 재개될 5위 NC와의 본격적인 후반기 순위 싸움에 돌입한다.
지난해까지 올스타 휴식기는 나흘에 그쳤지만 올해부턴 7일로 늘어 휴식기간을 활용한 팀 재정비가 가능해진 만큼, KT는 ‘가뭄의 단비’ 같은 이 기간을 활용해 전력을 추스려 상승세를 이어가겠다는 계산이다.
KBO리그는 현재 단독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SK를 비롯해 키움, 두산, LG가 2~4위를 공고히 다지고 있어 최대 관심사는 5위 싸움으로 여겨지고 있다.
중위권 판도는 6위 KT와 NC가 1.5경기 차로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7위 삼성, 8위 KIA가 뒤를 쫓으며 5강 싸움을 벌이는 형국이다.
현재 5위 경쟁구도에서 사실상 멀어진 한화와 롯데가 미래를 도모하는 리빌딩을 통해 전면 쇄신 쪽으로 후반기 운영의 가닥을 잡고 있어NCㆍ KTㆍ삼성ㆍKIA가 가을야구 초대권 한 장을 놓고 다툴 전망이다.
KT로선 당장 오는 26일부터 펼쳐지는 LG와의 홈 3연전과 다음주 주중 경기인 한화와의 홈 3연전이 5위 도약의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전반기를 5연승으로 마감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는 KT는 키움, 두산과의 6연전을 앞둔 NC보다 유리한 일정에 놓여있어 이 기간이 더욱 중요하다. 후반기 시작과 동시에 상승세를 이어가면 8월 중 복귀 예정인 강백호가 전력에 녹아들어 남은 후반기 레이스에서 탄력을 받을 수 있다.
다만 무더위와 잦은 이동으로 인한 체력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KBO리그는 26일부터 8월 1일까지 3연전을 마치고 3일부터는 2연전 체제로 들어간다. 불볕 더위와 함께 잦은 이동은 선수들의 체력을 방전시킬 수 있어 백업멤버 활약이 남은 시즌 향방을 좌우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KT는 올 시즌 주축 선수들의 부상 이탈에도 ‘뉴페이스’들이 공백을 채우는 화수분 야구를 실현하고 있어 위기를 기회로 삼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KT가 이강철 감독의 선수단 운영과 용병술을 앞세워 남은 후반기 선전으로 창단 첫 가을 야구의 꿈을 펼칠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이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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