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피치 단조로운 패턴서 올해 다양한 구종 장착
프로야구 KT 위즈 마운드의 ‘미래’ 김민(20)이 전반기 마지막 등판에서 시즌 6승째를 따내며 팀 창단 최초 ‘토종투수 10승’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김민은 14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원정에서 선발로 나서 7이닝 동안 103개의 투구를 펼치며 8안타, 3볼넷을 내줬지만 1실점만 내주는 위기관리 능력으로 팀의 4대1 승리에 기여했다.
이로써 김민은 올 시즌 6승을 거둬 외국인 ‘원투 펀치’ 윌리엄 쿠에바스, 라울 알칸타라(이상 7승)에 이어 팀내 다승 3위로 올라서는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또 올 시즌 전반기 동안 110⅓이닝을 소화하며 목표로 한 100이닝을 돌파한 그는 19경기 중 절반에 가까운 9경기에서 퀄리트스타트(6이닝이상 3자책점 이하)를 펼쳐 안정감이 높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17년 신인 1차 드래프트에서 KT에 지명된 프로 2년차 김민은 이듬해 퓨처스(2군)에서 착실하게 선발 수업을 받은 뒤 그해 7월 역대 고졸 신인 7번째로 데뷔전 승리를 거두며 주목을 받았다.
2018시즌 9경기에 등판해 4승 2패, 평균자책점 5.06의 준수한 성적을 거두며 가능성을 보인 김민은 올해 스프링캠프에서 최고 시속 153㎞의 공을 뿌리며 화제를 모았다. 그는 빠른볼에 더해 다양한 변화구를 연마해 자신의 능력을 극대화시켰다.
김민의 이런 노력은 성공적인 결과를 가져왔다. 지난해 직구와 슬라이더 중심의 ‘투피치’ 투수였던 그는 전지훈련 과정에서 익힌 체인지업과 투심을 활용해 다양한 레퍼토리의 피칭을 펼치는 ‘팔색조 투수’로 성장했다.
특히, 박승민 투수코치의 조언으로 구사율을 높인 투심의 재미가 쏠쏠하다. 포크볼과 유사한 형태로 타자 앞에서 급격히 떨어지는 궤도를 그리는 김민의 투심은 빠른볼을 노린 상대 타자들의 타이밍을 뺏는 주무기로 활용되며 그의 투구 패턴을 다양하게 만드는데 일조했다.
김민은 전반기 등판을 마치고 “올 시즌 목표였던 100이닝을 다치지 않고 달성한 것에 만족한다”라며 “올스타 휴식기 동안 체력을 충분히 보충해서 전반기보다 더 나은 후반기를 보내겠다”고 의지를 피력했다.
빠른 볼을 바탕으로한 다양한 변화구로 루키시절 보다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 된 김민이 전반기에서 보여준 안정된 경기 운영으로 10승 달성과 팀의 첫 가을야구 진출에 기여할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이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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