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6·13 지방선거를 통해 주민의 뜻으로 선택된 민선 8기 양평군의회(의장 이정우)가 개원 1주년을 맞았다.
사상 처음으로 민주당 지방 정권을 선택한 양평군민들은 군의원 투표에서는 야당을 다수당으로 선택해 집행부와 의회 간의 절묘한 균형을 이루었다. 그러나 1년이 지난 현재는 자유한국당이던 이정우 의장과 더불어민주당 출신 박현일 의원이 소속 정당을 탈당해 무소속이 3석으로 늘어난 것도 양평군의회의 독특한 특징이다. 어느 정당도 과반을 넘지 못하기 때문에 사안에 따라 의원 개인의 선택이 정책 결정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난 1년간 양평군의회는 정례회 3회, 임시회 8회 등 총 11회의 회기를 운영하면서 조례안 110건, 예결산안 9건, 동의안 17건, 기타 26건 등 총 162건의 안건을 처리하며 의회 본연의 역할인 집행기관에 대한 견제와 감시, 그리고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하며 주민의 뜻을 군정에 반영하기 위한 의정을 펼쳐왔다.
특히 적극적인 주민 의견 청취, 주민 의견을 반영한 정책 대안 개발, 의원별 담당 분야와 지역을 지정해 의정활동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주민에게 다가가는 ‘열린 의회’를 활동을 통해 소통에 주력하는 의정을 펼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초ㆍ재선과 소속 정당 모두 균형잡힌 의회
8대 양평군 의회는 3선 의원 2명에 초선 의원이 5명이 포진해 초선 의원들의 신선함과 3선 의원의 관록이 조화를 이룬다.
이정우 의장(초선, 무소속)은 온화한 성품과 합리적인 의사 진행으로 과반을 넘는 의석이 없는 다소 복잡한 정치지형을 지닌 양평군 의회를 무난하게 이끌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3선으로 부의장을 맡은 더불어민주당 송요찬 의원은 특유의 마당발 의정을 펼치며 현장 곳곳을 누비며 공무원들이 미처 챙기지 못한 세세한 현장의 개선점을 제시해 ‘디테일의 송요찬’이란 평가를 받는다. 역시 3선인 무소속 박현일 의원은 교통 인프라 등 굵직굵직한 정책제안에 일가견이 있다는 평가다. 자유한국당 이혜원 의원은 철저한 자료준비와 날카로운 정책 비판으로 초선이지만 중량급의 존재감을 과시한다. 같은 자유한국당 소속 초선인 황선호 의원은 군더더기 없는 단답형 질문으로 답변석의 공무원들을 몰아붙여 행정사무감사의 스타로 떠올랐다. 자유한국당 비례대표 윤순옥 의원은 농업인 출신답게 농업 관련 사안에 심도 있는 질문과 정책개발에 주력한다. 무소속으로 당선된 전진선 의원은 예산 집행의 허점을 날카롭게 파고들며 집행부의 정책에 거침없는 비판을 가해 집행부를 긴장시키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주민의 뜻에 귀를 기울이는 열린 의회
양평군의회는 지난해 8월20일 주민 누구나 찾아와 의원들과 의견을 나누고 함께 고민하기 위해 본관 3층에 ‘열린 의회실’을 마련하고, 양평군의 주요 현안 사항과 주민 간 갈등이 있는 문제들에 대한 의견 청취와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 그동안 양평군 축산발전협의회와의 간담회를 비롯 19회의 열린 의회를 실시한 바 있다.
또 지난 3월 무왕위생매립장 주민대책위원회 및 집행부 관계 공무원과 함께 실시한 원주시 생활폐기물 매립시설 비교 시찰과 같이 열린 의회실을 통해 청취한 의견 중 현장 확인이 필요한 사안에 대한 현장을 방문하여 실천하는 의정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지난 4월에는 열린 의회실을 확대해 의정 사상 최초로 12개 읍·면 주민을 직접 찾아가 주민 의견을 청취하고 해결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찾아가는 열린 의회실’을 운영해 150여 명의 읍·면 주민을 직접 만나 건의받은 175건에 대한 검토의견 및 추진계획을 주민에게 알릴 계획이다.
◇전문 의정을 펼치고자 노력하는 실천 의회
양평군의회는 전문적 의정활동을 위해 의원별 담당 분야와 담당 지역제를 시행해 의정 운영상의 전문성 제고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문화, 교통, 도시, 주민복지, 기획, 지역경제 등의 업무를 의원별로 세분화해 전문성을 강화해 깊이 있는 정책 대안 개발에 주력하기 위한 것이다.
또 의원 전문성 및 역량 강화를 위해 전문 기관 위탁 교육을 매년 정기적으로 받으며, 지난 5월에는 제262회 제1차 정례회를 대비해 결산심사 기법, 행정사무 감사 시 중점 착안 사항, 조례안 검토 등의 전문 기관 교육을 한 바 있다.
◇사랑 나눔을 실천하고 봉사하는 의회
주민을 섬기는 양평군의회는 나눔 봉사 문화 실천을 위해 ‘2019년 군민과 함께하는 나눔 DAY’ 계획을 수립, 매월 봉사 활동을 실천하고 있다.
지난 1월과 2월에 양평군 종합사회복지관과 노인복지관에서 배식 봉사, 3월에는 양평체육공원 및 갈산 공원 산책로와 강가 인근 정화 활동, 4월에는 관내 농가 소득증대를 위한 딸기 체험행사, 5월에는 양평군의 미래인 어린 학생들과 함께 강상면 다랭이논 손 모내기 체험을 했다.
이어 개원 1주년을 맞은 지난 1일에는 청운면에 있는 물맑은양평수박 산지유통센터에서 양평군의 대표적 특산물인 수박 선별작업 등 봉사 활동과 재배 농업인과의 간담회를 했다.
◇투명성·공정성을 강화해 신뢰받는 의회
양평군의회는 주민이 신뢰하는 의정 운영을 위해 청렴과 관련한 조례 및 규칙의 제·개정을 완료했다.
우선 ‘양평군의회 업무추진비 집행기준 및 공개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업무추진비 사용에 관한 집행기준을 구체적으로 정하고, 사용에 관한 정보를 군민에게 공개하도록 해 업무추진비 예산 집행의 투명성을 확보했다.
또 ‘양평군의회 의원 윤리강령 및 윤리실천규범 등에 관한 조례’는 의원의 겸직신고, 영리 행위의 제한, 수의계약 체결 제한 등의 규정을 명문화하는 등 청렴성 강화를 주요 내용으로 개정됐다.
‘양평군의회 의원 공무국외 여행 규칙’은 최근 지방의회 의원들의 해외 연수로 인해 나타난 문제점을 사전에 방지하고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국외 연수제도의 기본원칙 및 절차 등을 명확히 하여 내실 있는 제도로 정착시키기 위해 개정했다.
특히, 공무 국외 출장 심사 위원회 구성 시 위원의 3분의2 이상을 민간위원으로 구성하도록 한 행정안전부 권고안보다 강화해 심사위원 전원을 교육계, 법조계, 언론계, 시민사회단체로부터 추천받은 민간위원으로 구성해 국외 출장 심사에 의원이 참여하지 않도록 하여 공정성을 더욱 강화했다.
이정우 의장은 “지난 1년간 제8대 양평군의회를 믿고 성원해 주시고, 때로는 따끔한 질타를 해주신 군민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라며 “군민을 위한 양평군의회는 작은 일 에도 정성을 다하고, 군민께 먼저 다가가고 실천하며, 군민을 위해 더 의미 있고 가치 있는 의정 실현을 위해 처음 다짐했던 각오들을 가슴속에 되새기며 항상 노력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양평=장세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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