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꽃 투혼’ KT 베테랑 4인방, 5위 마법 이끈다

유한준ㆍ황재균ㆍ박경수ㆍ전유수 등 투타 맹활약

▲ 유한준.경기일보 DB

프로야구 KT 위즈가 ‘캡틴’ 유한준(38), 박경수(36), 황재균(32), 전유수(33) 등 ‘불꽃 투혼’을 선보이는 30대 베테랑들을 앞세워 5위 추격에 가속을 붙인다.

KT는 8일까지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에서 시즌 42승 1무 46패로 5위 NC에 1.5경기 차 뒤진 6위에 자리하고 있다.

6월 23일 NC전 승리를 시작으로 이달 5일까지 파죽의 9연승을 질주하는 등 최근 12경기에서 10승 1무 1패의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며 팀 창단 후 처음으로 가을야구의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팀의 ‘간판타자’ 강백호가 지난달 25일 입은 부상으로 장기간 전열에서 이탈한 상황 속에서 만들어낸 성과라 KT에겐 더욱 의미가 있다.

▲ 황재균.경기일보 DB
▲ 황재균.경기일보 DB

KT를 ‘돌풍의 핵’으로 만든 근본적인 이유는 베테랑들의 노력과 헌신에서 찾을 수 있다.

지난달부터 시작된 KT의 돌풍은 자칫 슬럼프로 갈 수 있었던 팀의 무게중심을 잡아주며 솔선수범해 후배들을 이끈 고참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특,히 타선에서 최근 12경기 동안 보여준 유한준, 박경수, 황재균의 활약이 눈부시다.

‘캡틴’ 유한준은 팀의 구심점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지난 4일 삼성전에서 개인통산 2천루타 달성과 6년 연속 100안타를 기록하며 ‘제2의 전성기’를 활짝 연 그는 최근 12경기에서 42타수 18안타(타율 0.429), 5홈런, 15타점, 15득점을 올리며 4번 타자 역할을 120% 수행했다.

▲ 박경수.경기일보 DB
▲ 박경수.경기일보 DB

또 지난해 ‘캡틴’ 박경수와 황재균 역시 그동안의 부진에서 벗어나 연일 맹타를 휘둘러 팀 상승세에 힘을 보탰다.

박경수는 지난 7일 한화전에서 천금같은 역전 결승타점으로 팀의 연승 중단 후유증을 날린 것을 비롯, 팀의 상승기간 39타수 12안타(타율 0.308), 6타점, 6득점으로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쳤다.

마찬가지로 39타수 15안타(타율 0.385), 3홈런, 10타점, 10득점을 올린 황재균 역시 그동안의 부진으로 ‘팀내 최고 연봉 선수의 역할을 못하고 있다’는 주위의 비난을 화끈한 불방망이로 날려버렸다.

▲ 전유수.경기일보 DB
▲ 전유수.경기일보 DB

마운드에선 올 시즌 SK에서 KT로 둥지를 옮긴 전유수의 활약이 돋보였다.

올해 필승조를 맡아 중간 계투진에서 안정된 투구를 이어가고 있는 전유수는 6월 이후 14경기에 출장해 1승 3홀드, 평균자책점 1.50으로 경기 후반을 깔끔하게 지켜내고 있다.

이강철 KT 감독은 “최근 고참들의 페이스가 올라와 팀의 무게 중심을 잘 잡아주고 있다. 고맙게 생각한다”면서 최근 상승 원동력으로 베테랑들의 활약을 꼽는데 주저하지 않았다.

KT가 베테랑들의 품격을 앞세운 안정적인 조직야구를 통해 이번 주 5위로 올라설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이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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