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군 건설기계 연합회 500명 군청 앞에서 대규모 시위

7월1일 오전 9시 20분 양평군 건설기계연합회 회원들이 건설 현장의 부당한 계약과 관행을 없애자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7월1일 오전 9시 20분 양평군 건설기계연합회 회원들이 건설 현장의 부당한 계약과 관행을 없애자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건설기계 개인사업자로 구성된 양평군 건설기계연합회 회원 약 500여명(경찰추산)이 1일 오전 9시30분 양평군청 앞에서 건설현장에서 건설기계 임대료 체불근절과 편법계약 철폐 등 12개항의 요구조건을 내세우며 집회를 가졌다.

양평군 건설기계연합회는 지난달부터 건설회사가 건설기계표준임대차계약서 작성을 기피하고 이면계약을 강요하는 등 건설현장에서 개인사업자인 연합회 회원들의 권리가 부당하게 침해당하는 현실에 목소리를 높여왔다.

이같은 연합회의 요구에 정동균 양평군수는 지난 6월24일 연합회 간부들과 2시간에 걸친 마라톤 회의를 하며 개선책을 강구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연합회측은 이날 실력행사를 통해 군의 적극적인 해결을 압박했다.

차인규 양평건설기계연합회 회장은 “건설 현장에서 체불금이 다수 발생하여도 미온적인 대응과 정책에 반영하지 않는 양평군청을 규탄한다”라며 군의 적극적인 개입을 촉구했다.

건설기계연합의 이날 집회는 오전8시부터 시작해 오후6시까지 계속됐다. 그동안 양평군에서 열린 각종 이익집단의 집회중 최다인원과 최장기록을 동시에 갈아친 기록이다.

한편 이날로 취임 1주년을 맞는 정동균 양평군수는 오전 8시 경 군청으로 출근을 하던 중 집회를 준비중인 현합회 회원들과 인사를 나누며 “건설기계연합회원들도 우리 군민이다. 연합회의 주장을 귀담아 듣고 적극적인 해결방안을 모색해보겠다”라고 말했다.

건설기계연합회원들이 양평군청 앞에서 집회하고 있다.
건설기계연합회원들이 양평군청 앞에서 집회하고 있다.

양평=장세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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