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부터 수술까지 한 공간서 치료 혈관질환 하이브리드수술 확대 예정
지난달 시뮬레이션센터 개소 등 꾸준한 연구로 도민건강 증진 앞장
한림대학교 동탄성심병원은 2012년 개원 이래 ‘최초’의 역사를 지속적으로 써 내려가고 있다. 경기도 최초 LVAD(Left Ventricular Assist Device)수술 성공, 경기남동권 최초 하이브리드수술실 운영과 최근 시뮬레이션센터 개소까지 꾸준한 연구와 투자를 통해 경기도민의 건강은 물론 의료 환경을 개선시키는데 크게 일조하고 있다. 이성호 한림대 동탄성심병원장에게 병원의 청사진에 대해 들어봤다.
한림대 동탄성심병원은 LVAD수술에 특화 돼 있다. LVAD수술은 인공심장을 설치하는 수술이다. 좌심실 끝 부분에 LVAD기기를 삽입해 혈액을 흡입한 뒤 펌프를 통해 대동맥으로 뿜어줘 좌심실 기능을 보조하게 한다. 지난해 10월 경기도 최초로 수술에 성공한데 이어 지난달에 폐동맥고혈압으로 우심장까지 망가진 말기심부전 환자의 수술도 무사히 끝마쳤다.
이 원장은 “인공심장 수술이 워낙 고도의 기술을 요하고, 장비 자체가 고가이기 때문에 그동안 잘 시행되지 않았다가 최근 의료기술이 발달하고 보험이 적용되면서 환자들이 찾고 있다”면서 “LVAD은 전국 13개 병원에서만 시행되고 있다. 경기남동권에서는 우리 병원이 유일하다. 더욱이 두차례의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치면서 병원의 위상을 높이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달에는 동탄시뮬레이션센터를 개소했다. 동탄시뮬레이션센터는 임상에서 각종 상황 해결 능력을 향상시키는 교육 기관이다. 전문의, 전공의, 인턴, 간호사 등 의료진이 임상에 투입되기 전 인체 모형과 고기능 시뮬레이터를 이용해 시술 및 수술을 반복 연습할 수 있다. 뿐만아니라 지역사회 의료종사자, 소방대원, 시민들을 대상으로도 재난 및 응급상황을 대비 교육훈련을 진행해 문적이고 현장감 있는 실습이 가능하다.
그는 “혈압, 심전도, 맥박까지 모든 의료의 실제 상황을 재연할 수 있어 실제상황처럼 대비할 수 있다”며 “책으로만 배웠던 것을 직접 경험하다보니 의료종사자들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2월부터 경기남동권 최초로 인터벤션시술은 물론 외과적 수술까지 가능한 하이브리드수술실을 운영하고 있다. 하이브리드수술실에서는 365일 24시간 진단부터 시술과 수술까지 원스톱 치료가 이뤄진다.
이 원장은 “하이브리드수술실은 병원의 자랑“이라면서 “효율성과 안전성이 높아 환자의 예후도 좋다. 뇌출혈, 뇌졸중 등 신속한 치료가 요구되는 혈관질환 환자들에 적용했을 대 가장 큰 효과를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심장혈관, 대동맥, 말초혈관 등 모든 혈관치료에 대해 하이브리드수술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림대 동탄성심병원은 2028년까지 국내 최고 스마트병원 구축을 목표로 매진할 계획이다. 환자가 병원을 찾는 순간부터 나갈때까지의 모든 동선에 스마트시스템을 도입한다는 것. 이미 인공지능을 기반으로한 처방보조시스템과 국내 최초 수술실 내 음성인식의료녹취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그는 “환자의 접수, 진료, 수납, 주차정산은 물론 원격진료까지 가능한 스마트병원을 목표로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며 “스마트병원은 결국 병원이 가야할 길이다. 한림대 동탄성심병원이 그 선도에 서겠다”고 강조했다.
송시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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