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전미선씨(49)가 전북 전주의 한 호텔에서 숨진 채 발견되면서 그가 출연하는 연극 ‘친정엄마와 2박3일’ 공연도 취소됐다.
전 씨는 29일 오후 2시와 6시 전북대학교 삼성문화회관에서 ‘친정엄마와 2박 3일’ 무대에 오를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날 오전 전 씨가 전북 전주시 고사동의 한 호텔에서 숨진 채 발견되면서 공연이 취소됐다.
이에 연극 주최 측은 현장에서 “오늘 오후 2시 공연은 주연배우의 심대한 일신상의 사유로 전격 취소됐다. 관객분들께 사죄의 말씀을 드리며 입장권은 적법한 절차에 의해 환불 조치해 드리겠다”고 밝혔다.
이어 “내일 오후 2시 공연은 이서림 배우로 변경해 정상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전 씨는 이날 오전 11시45분께 전북 전주의 한 호텔 객실 화장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전 씨는 119구급대가 도착했을 당시 이미 숨을 거둔 뒤였다. 객실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으며 외부인 침입 흔적이나 타살 정황은 없다고 경찰은 전했다. 전 씨는 이날 오전 1시께 해당 호텔에 체크인한 뒤 혼자 묵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오전 1시50분께 아버지와 마지막 통화를 한 뒤 2시께 숨진 것으로 경찰은 추정했다. 사망 추정 시간대에 여러 명의 지인이 전미선 휴대전화로 연락을 취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최근 가족 중 한 명이 유명을 달리하고 어머니마저 병상에 누워 있어 주변에 우울감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전 씨는 우울증 치료를 받지는 않았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전미선이 스스로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가족이 사망하고 어머니까지 병상에 있어 전미선이 우울한감정을 많이 느낀 것 같다”며 “유족이 아직 전주에 도착하지 않아 장례 절차 등은 논의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박준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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