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환경청 시민의견 청취 간담회
반대위 “생존권 직결 해체 반대”
환경단체측은 “완전 개방” 주장
“남한강 여주보와 강천ㆍ이포보의 운명을 알고 싶습니다.”
24일 여주시 능서면 복지회관 1층 회의실에서 남한강 ‘보’ 해체 반대대책위원회(공동위원장 박광석ㆍ주명덕ㆍ이홍균)와 한강유역환경청(청장 최종원), 여주시, K-water한강보관리단 등이 간담회를 가졌다.
여주 시민의 의견을 청취하고자 오전 10시부터 1시간 30분간 열린 이날 간담회에서는 남한강 3개 보의 해체와 개방 문제가 뜨거운 감자로 부각됐다.
환경단체 측은 남한강 3개 보 해체 및 수문 완전 개방을 주장하는 반면 여주지역 시민들로 구성된 보 해체 반대대책위는 홍수피해와 농업용수, 공업용수 등 생존권과 직결되는 보 해체를 적극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책위는 “보 해체는 물론 수문개방도 해서는 안 된다”라며 “보 해체는 국가시설 파괴행위며 대한민국 문명에 대한 파괴행위”라고 주장했다,
또 “여주 시민들이 보 해체 반대를 위해 이달 말 대규모 집회를 준비하고 있다”라며 “정부에서 남한강 3개 보 해체는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면 우리는 바로 생업으로 돌아가겠다”고 요구했다.
이들은 “남한강 수질이 악화될 수 있는 요인은 강으로 유입되는 영양염류와 오염물질 등을 어떻게 더 효율적으로 관리할 것인가의 문제”라며 “여주 시민들은 더이상 정부의 발표를 신뢰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최종원 한강유역환경청장은 “남한강 3개 보 해체 문제는 국가 물관리위원회에서 전문가와 지역 주민 등 충분한 의견을 수렴해서 결정될 것”이라며 “국가 전체적인 차원에서 물관리가 진행될 것이며 현재 한강에는 14개 취수장과 9개 양수장이 설치돼 보 수문을 개방하는데도 많은 문제점과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다.
여주=류진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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