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6월 13일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자치단체장과 지방의회 의원을 선출하면서 지방자치 시대가 시작된 지 27년이 됐고, 7월 1일로 제10대 경기도의회가 개원한 지 1년이다. 어려운 시대상황을 겪으면서도 지방자치는 지속적인 발전을 이뤄왔고 이제는 확실히 변해야 한다는 국민의 바람도 점차 커져 왔으며, 자치분권의 시대가 꿈틀대는 시기에 도의원에 당선됐다. 많은 일이 있었지만 초선이라 밤낮없이 분주하고 좌충우돌하면서도 의정 활동을 위해 휴일도 마다하고 밤을 지새워가며 많은 자료를 뒤적이고 ‘열공’했던 지난 1년의 기억이 남는다.
5분 발언, 주요업무보고, 행정사무감사,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 활동, 조례개정, 안건심의, 서면질문, 추경안 심의, 예산안 심의, 연찬회, 비교견학, 의회연구단체 활동, 정당 활동, 지역 활동 등. 벌써 1년이 됐나 싶을 정도로 정신없이 의정 활동과 지역행사에 참석하고 동네 어르신, 주민, 의정 활동과 관련된 공무원과 토론은 일상이다. 오늘 아침에도 눈을 떴을 때 어제 주민들과 이야기했던 것, 이해당사자와 나눴던 이야기, 오늘 도의회에 나가서 이야기할 것을 다시 정리해본다.
1년간의 세월 속 고생 덕에 이제 도의원으로서 정신자세와 몸가짐을 어느 정도 갖춘 느낌이지만 필자에게 앞으로 남은 3년의 의정 활동 기간이 긴 시간이라고 말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그만큼 변화무쌍한 민심에 긴장해야 하고 할 일이 많으며 복지 경기도의 미래로 가는 여정이 길기 때문이다.
경기도는 1천350만의 전국 최대의 광역지자체지만 필자가 활동하고 있는 문화체육관광분야 예산은 2019년 추경예산에서 4천722억 원을 편성해 가까스로 전체 예산 대비 2%에 도달했다. 2%의 예산비율은 주민들의 문화 복지는 오히려 뒷걸음질한다는 걸 이야기한다.
임기 초 설레는 마음과 열정으로 무장하고 수많은 노력을 쏟아부었지만 도민의 문화복지에 대한 기대와 욕구를 충족시키기에는 부족했음을 되짚어 반성할 대목이다.
민주당 중앙당 홍보부장, 대변인실 부장, 대표비서실 부국장, 원내 행정국장, 당무감사국장, 청년국장, 민주당 중앙위원, 경기도당 사무처장 등을 거쳐 도의원이 된 필자지만 초선 도의원으로서 지방의회 정치인 예산심의, 행정사무감사, 도정질의 등의 업무를 하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음을 실감했다.
많이 부족했지만 지난 1년간의 의정 활동에서 체육을 통한 국제문화교류 활동의 근거인 ‘경기도 국제문화교류 진흥 조례’를 발의하고 운동선수들의 성폭력 예방과 피해 구제를 위한 ‘경기도 스포츠클린센터’ 도입, 경기도청에 성폭력 전담기구 설치를 제안하는 등 경기도민의 삶의 질 향상과 사회적 약자를 배려했던 부분은 보람을 느낀다.
하지만 행정기관의 회계부정이나 예산의 부적정사용, 세출 예산 집행 잔액 과다발생, 나아가 과다발생한 집행잔액에 대해 추가경정예산에서 조정 없이 그대로 사장하는 등 재정 운용의 건전성을 저해한 부분은 씁쓸한 기억으로 남는다.
이제 짧지만 남은 3년 경기도민의 편에서 친근하게 다가가고, 항상 곁에 있는 그림자처럼 뜨거운 여름.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 드리는 느티나무 같은 도의원이 되고 싶다. 그리고 도민 여러분의 관심과 사랑, 충고와 질책을 존재 이유로 해 성장하고 공정한 행정과 성실하고 정직한 사람이 잘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오늘까지의 1년과 내일부터 3년을 한걸음, 한걸음 힘차게 나아갈 것을 다짐해 본다.
김용성 경기도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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