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 장지방 대표 장성우 경기도 무형문화재 지정

▲ 장지방 장성우 대표 한지 만드는 모습

가평 장지방 대표 장성우 경기도 무형문화재 지정

가평군 청평면 상천리에서 천 년의 한지를 이어오는 가평 장지방 장성우 대표가 경기도 무형문화재로 지정됨에 따라 문화재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장성우 대표의 부친인 고(故) 장용훈 선생이 지난 2010년 제117호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된 후 대를 이어 전통한지를 생산하는 장 대표는 지난달 열린 제13차 경기도 문화재위원회 제1차 무형분과에서 무형문화재 제16호 지장(紙匠)으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가평 장지방 한지는 닥나무를 이용해 찌기, 박피, 잿물내리기, 닥삶기, 티고르기, 고해, 황촉규를 사용한 혼합을 비롯 종이뜨기건조하기, 도침 등의 과정을 거쳐 전통한지를 만드는 전통기술공법으로, 두 장을 겹쳐서 한 장의 종이로 면을 다듬질해 평활도를 높이는 방법이 특징이다.

특히 장 대표는 한지장이었던 아버지로부터 3대 127년째 이어온 기술을 전승받아 가평에서 전통방식 그대로 한지를 만들어 왔다. 그는 지난 2015년에는 ‘정부 훈ㆍ포장 용지개선사업’에서 조선시대 교지용 한지와 가장 근접한 전통한지를 재현함으로써 전통성을 과학적으로 인정받기도 했다.

또 같은 해 11월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한지 전시회에서 직접 한지 제조과정을 시연하고 로마, 터키, 체코 등 문화재 보존용지 보급에도 앞장서는 등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에 한지의 우수성을 알렸다. 장 대표는 규장각 조선왕조실록 복본용 전통한지를 2011년부터 현재까지 납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태원 군 문화체육과장은 “이번 무형문화재 지정으로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오랫동안 전승활동에 전념해온 가평 전통한지 보전의 길이 열렸다”며 “인증서 수여식과 후세에 길이 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가평=고창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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