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군의회, 행감통해 적자투성이 양평공사 맹공

양평군의회 여야 의원들이 한목소리로 적자에 허덕이면서 공사 사장 연봉 인상과 함께 200억 대 추가 출자를 요구한 양평공사에 대한 질타를 쏟아냈다.

군의회 민주당 송요찬 의원은 지난 18일 양평공사에 대한 행감에서 박윤희 사장을 상대로 “취임 후 기획예산담당관 등 군의 주무부서와 몇 번의 소통이 있었나”고 물으면서 맹공을 예고했다. 이에 박 사장은 “솔직히 기획예산담당관과는 몇 번밖에 소통이 없었다”고 시인하면서 그 이유로 업무파악에 집중하느라 군과의 긴밀한 협조를 놓친 점을 꼽았다. 이어 한국당 황선호 의원은 사장 연봉과 관련, “처음 제시한 금액이 얼마냐”에 박 사장은 “금액을 제시한 게 아니라 규정에 따라 협의하자 한 것이다”고 답하자 황 의원은 박 사장이 군에 보낸 공문을 내밀며 “9천224만6천 원을 요구한게 맞냐”고 되받았다.

최종적으로 8천200만 원으로 결정된 연봉이 적절한지를 묻는 황 의원의 질문에 박 사장은 “지방 공기업 사장의 평균 연봉에 조금 못 미치는 수준으로 결정했다. 이는 우리 직언들의 연봉이 다른 지방 공기업 연봉수준에 밑도는 것을 감안한 것이다”고 말해 일순 장내는 술렁였다. 그는 이어 “양평공사 직원들의 임금은 동결됐는데 사장님의 연봉은 2천100만 원 인상된 거네요”라고 말하며 쐐기를 박았다. 무소속 전진선 의원은 “사장은 정치를 하지 말고 경영을 해라”고 일침을 놓았다.

여현정 경실련 사무국장은 “공사 사장의 월급 문제가 지난 11년간 공사를 적폐 공장으로 만든 자들을 밝혀내는 것보다 중요한 문제인가”라며 “군민 세금으로 월급 받지 말라는 의원의 말은 공사 사장뿐 아니라 군수, 군의원 그리고 공직자들 모두에게 군민들이 하고 싶은 말이 아닐까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양평=장세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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