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시 건설업체 수의계약 특정업체 몰아주기 ‘의혹’

김영자 시의원 행감서 지적
한 지역업체가 50여건 수주
市 “쏠림 없도록 점검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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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시가 발주하는 지역 건설업체 수의계약이 특정업체에 몰려 관련 업계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김영자 여주시의회 부의장은 지난 17일 열린 여주시 행정사무감사에서 수의계약 특혜시비를 지적했다.

김 부의장은 시가 지난해 1월부터 지난 4월까지 발주한 사업을 분석한 결과, 여주지역 250여 건설업체 사업 중 50여 개 업체만 수의계약으로 공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즉 전체 사업체 중 200여 개 업체가 시로부터 같은 기간에 2천만 원 이하 수의계약으로 공사를 단 한 건도 받지 못한 셈이다.

반면 수의계약을 한 50여 개 건설업체 중 H건설은 50건을 수주해 7억8천800여만 원, Y건설은 38건에 7억8천300여만 원, K건설은 38건에 6억5천300여만 원을 수주해 수의계약이 집중됐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상황에 대해 한 지역 건설업체 관계자는 “연간 수의계약으로 발주하는 공사 중 50여 건이 한 업체에 집중된 것은 특혜로밖에 볼 수 없다”며 “연간 발주량의 절반 가까이를 몇몇 업체에게 몰아준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고 주장했다.

김 부의장은 “매년 행정사무감사 때 되풀이 되는 지적에도 건설업체 수의계약 건이 시정되지 않고 있는 이유가 뭔지 모르겠다”며 “지난해 1월부터 최근까지 특정업체 편중 수의계약과 관련, 지적을 했으나 집행부의 변화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라고 질책했다.

김용해 시 회계과장은 “해당 업체는 수의계약 능력을 갖추고 있어 각 부서에서 선호해 사업을 맡긴 것으로 특혜는 아니다”며 “쏠림 현상이 없도록 부서별 사업 점검을 강화하겠다”고 해명했다. 이어 “지난 1월부터 각 읍ㆍ면ㆍ동사무소를 대상으로 수의계약 총량제를 진행고 있어 4억 원 이상의 수의계약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여주=류진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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