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우리나라 고유보호종
4개 기관·단체 보전활동 MOU
서식지 복원 등 개체수 보호 앞장
우리나라 고유종인 수원청개구리를 보호하기 위해 수원시와 파주시가 함께 협력하기로 약속했다.
파주시는 파주시청 비즈니스룸에서 수원시와 파주환경운동연합, 수원환경운동센터 등과 함께 멸종위기 1급 보호종인 수원청개구리 보전을 위한 협약식을 가졌다고 17일 밝혔다.
이날 협약에 따라 4개 기관ㆍ단체는 수원청개구리 관련 조사, 생태연구와 워크숍ㆍ세미나ㆍ시민 체험행사 등 수원청개구리 보전을 위한 활동을 함께 추진한다. 또 수원환경운동센터와 파주환경운동연합은 수원청개구리의 성장과정, 서식환경 등을 함께 점검할 예정이다.
우리나라 고유종인 수원청개구리는 생태계 지표종인 멸종위기 1급 보호종으로, 수원청개구리를 보전하기 위해 협약한 지자체는 파주시가 전국 최초다.
앞서 파주시는 지난 4월과 6월 2차례에 걸쳐 수원시와 수원청개구리 보전을 위한 토론회와 워크숍을 진행, 이번 협약을 성사시켰다.
파주지역에는 월롱역 인근, 송촌동 등에 수원청개구리 서식지인 논·습지가 많고, 환경단체의 보전활동도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기 파주시 부시장은 “공릉천 하구, 탄현면 등 7개 지역의 농경지에 수원청개구리가 다수 서식하고 있으며 수원시가 서식지 복원 등 여건이 조성되는 시점까지 개체수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운석 수원시 제2부시장은 “오늘 협약은 수원청개구리 서식지와 개체 수를 늘리기 위한 활동의 출발점”이라며 “앞으로도 지방자치단체, 시민단체 등과 협력해 수원청개구리 보전 네트워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수원청개구리는 지난 1980년 일본 양서류 학자 구라모토가 수원에서 처음 발견, 경기ㆍ인천, 충청 등 하천이나 강을 낀 저지대 넓은 논 지역에 주로 서식하나 주요 서식지인 논의 개발(도로개발, 모래 채취)과 기후 변화 및 오염, 주행성 번식활동 등 생물학점 취약점 등 주된 요인으로 개체 수가 감소하고 있다.
지난 2017년 모니터링 결과 수원시에는 개체수가 확인되지 않으며 전국에 50개체 이상의 대규모 집단 서식지는 파주를 포함한 4곳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요섭ㆍ채태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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