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균 적폐청산 실적 1호’ 몽양여운형기념관 원상회복

▲ 몽양기념관이 2년6개월만에 몽양기념사업회로 운영권이 넘어갔다.

몽양여운형기념관의 운영권이 2년 6개월 만에 다시 몽양기념사업회로 돌아가 정동균 군수의 첫 번째 적폐청산 실적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3·1운동의 실질적인 주도자로 재평가된 몽양 여운형 선생을 기리기 위해 지난 2011년 건립된 몽양여운형기념관은 개관 때부터 몽양여운형기념사업회가 그 운영을 맡아왔다. 그러나 지난 2016년 석연치 않은 이유로 몽양기념사업회를 배제하고 양평군이 직접 운영해왔다. 몽양기념사업회가 배제된 이유는 표면적으로는 운영부실이지만 내용상으로는 진보적 성향의 몽양기념사업회와 당시 자유한국당 지방 정권과의 불화가 그 원인으로 지목됐다.

정동균 양평군수는 후보 시절 몽양기념관 운영권 갈등을 양평군의 대표적인 적폐청산 대상으로 지목하고 원상회복을 공약한 바 있다. 이로써 몽양기념관 운영권 원상회복은 정동균 군수의 적폐청산 공약의 첫 번째 성과로 기록될 전망이다.

정동균 양평군수와 이부영 (사)몽양 여운형 선생기념사업회(이하 기념사업회) 이사장이 지난 14일 몽양기념관 민간위탁 업무협약을 체결함으로써 수년을 끌어온 몽양기념관 사태가 원상회복으로 마무리됐다.

업무 협약식에서 정동균 군수는 “양평 출신의 위대한 민족 지도자 몽양 여운형 선생의 업적과 정신이 깃든 몽양기념관이 더욱더 발전할 것을 기대한다”며 “이를 위해 양평군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이부영 이사장은 “우리 기념사업회가 몽양기념관 위탁 운영을 다시 맡게 된 데 대해 양평군과 주민들께 감사드린다”면서 “올해 말 있을 여운형 선생 도쿄 제국호텔 연설 100주년 기념행사를 비롯해 여운형 선생의 높은 뜻을 널리 선양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업무협약 체결을 통해 기념사업회는 오는 17일부터 2년6개월 만에 몽양기념관 민간위탁 운영을 재개하게 된다.

한편 몽양기념관 관장에는 기념사업회 윤경로 부이사장이 취임한다. 윤경로 관장은 한국근현대사를 전공한 역사학자로 전 한성대 총장을 역임했고 현재 대통령 소속 ‘3.1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 기억기념분과위원장을 맡고 있다. 양평=장세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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