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 시공사측 피해방지대책 설명 약속 일방 취소 '발끈'
㈜서서울고속도로가 시행하는 광명서울고속도로 광명 학온동 구간 지하화를 놓고 주민갈등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시공사인 포스코건설이 사업설명 자료 공개 약속을 일방적으로 취소했다며 주민들이 공사 반대 투쟁에 나서는 등 사업 진행에 차질을 빚고 있다.
11일 포스코건설과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 10일 학온동 구간 시공사인 포스코건설측은 광명시의 협조요청에 따라 학온동 주민대책위원회 관계자를 만나 주민피해방지 대책이 담긴 ‘고속도로 구간 기본 설계 도면’을 다음날까지 배포키로 약속했다.
그러나 포스코건설 측은 약속한 11일 “정보유출 문제로 도면을 공개할 수 없다”며 갑자기 입장을 번복했다.
이에 주민들은 문제의 도면은 지난달 광명시가 진행한 주민설명회에서 이미 공개한 자료인데도 공개하지 않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며 반발하고 있다.
결국 주민들은 이날 민자고속도로가 통과하는 1∼6통 마을의 주민총회대표(통장)와 개발추진위원장을 중심으로 ‘졸속시공반대 투쟁위원회’를 결성했다.
이들은 서서울고속도로 측이 주민피해 구제에 대해 확실한 대책을 제시할 때까지 모든 수단방법을 동원해 고속도로 시공을 반대키로 하는 등 앞으로 갈등이 심화될 전망이다.
코스코건설 관계자는 “당초 도면을 배포한다고 했지만 내부 회의를 거친 결과 임의적으로 공개할 수 없다는 결정을 내렸다”며 “본의 아니게 약속을 이행치 못한 부분은 주민들에게 죄송하게 생각하고 다음달 중 주민설명회 개최해 주민들의 궁금증을 풀어드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광명=김용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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