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자 지역비하 발언 사과에 누리꾼들 "경솔했다"vs"나쁜 의도 아냐"

트로트 가수 홍자가 지역비하 발언 논란에 휩싸이자 해당 발언에 대해 사과했지만 여전히 논란이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문제의 발언은 지난 7일 전라남도 영광군에서 열린 ‘2019 영광 법성포 단오제’ 축하 무대에서 나왔다.

이날 심수봉의 ‘비나리’로 무대를 꾸민 홍자는 “‘미스트롯’ 후 전라도 행사는 처음 와본다. (송)가인이가 경상도 가서 울었다는데 그 마음을 제가 알 것 같다”면서 “무대에 올라오기 전에 전라도 사람들은 실제로 보면 뿔도 나 있고 이빨도 있고 손톱 대신 발톱이 있고 그럴 줄 알았는데 여러분 열화와 같은 성원 보내주셔서 너무 힘나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TV조선 ‘미스트롯’으로 인기를 얻은 홍자는 경남 울산 출신이고, 송가인은 전남 진도가 고향이다.

해당 발언에 대해 지역비하라는 비판이 쏟아지자 홍자는 지난 10일 자신의 SNS를 통해 “적절치 않은 언행으로 많은 분들께 불쾌감을 드려 죄송하다”며 사과했다.

홍자는 “변명의 여지 없이 저의 실수이며, 저의 경솔한 말과 행동으로 실망하셨을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깊이 반성하고 더 신중한 언행과 성숙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홍자의 사과에도 누리꾼들은 “굳이 안해도 됐을 말인데 경솔했다”, “불쾌하다. 지금이 어느 시대인데 이런 말을 하나” 등 비판의 목소리를 높여가고 있다.

반면 “웃자고 한 얘기를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것 같다”, “나쁜 의도로 한 말이 아니지 않나” 등 홍자에 대한 비난이 지나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어 홍자의 발언을 두고 누리꾼들의 갑론을박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