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T 위즈의 돌아온 ‘예비역 듀오’ 투수 김민수(27)와 외야수 김민혁(24)이 투ㆍ타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팀 상승세의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2017년 1월 나란히 상무에 입대해 지난해 9월 전역한 둘은 올 시즌 팀의 주축 선수로 성장해 최근 KT의 연승을 이끌고 있다.
김민혁ㆍ김민수는 지난 8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롯데와의 홈경기서 1번타자와 마무리 투수로 나서 팀의 6대2 승리를 합작했다.
김민혁은 이날 5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을 올리며 팀 공격의 첨병 역할을 했고, 김민수는 7회 2사 후 등판해 2⅓이닝을 던지며 안타와 볼넷 없이 2삼진을 잡아내는 무실점 투구로 팀의 승리를 지켜냈다.
이처럼 KT에 없어서는 안 될 리드오프와 필승조 역할을 수행하는 김민혁, 김민수는 올 시즌 팀의 취약 부분을 잘 메워주고 있다는 데서 그 가치를 더한다.
KT는 작년 팀 홈런 2위(206개)에도 불구하고 테이블세터진 부재로 다양한 공격루트 창출에 실패했고, 투수진 역시 얇은 선수층 탓에 뒷문 불안으로 다잡았던 승리를 놓치곤 했다.
이에 올해 204타수 64안타(타율 0.314), 31득점, 8도루를 기록한 김민혁과 7경기에 나서 1승1패, 1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1.86을 기록하며 최근 안정감을 더해주고 있는 김민수의 합류가 KT에게는 가뭄의 단비와도 같다.
김민혁은 2014년 2차드래프트 6라운드 전체 56순위로 KT 유니폼을 입은 후 상무에 입대해 퓨처스리그에서 압도적인 실력을 뽐내며 기량을 꽃피웠다.
지난 시즌 퓨처스리그 85경기에 출전해 타율(0.353)과 안타(116개), 득점(68개), 도루(30개) 등 주요 타격 부문에서 빼어난 성적을 낸 김민혁은 제대 후 스프링캠프를 통해 자신의 강점인 빠른 발과 정교한 타격을 더욱 가다듬어 치열한 경쟁이 예상됐던 리드오프 자리를 꿰찼다.
또 김민수는 2015년 2차 신생팀 특별지명으로 KT 유니폼을 입은 후 상무에 입대, 2018시즌 2군에서 3승5패, 평균자책점 6.61을 올렸다.
올 시즌을 앞두고 손가락 부상으로 전지훈련기간 치료에 전념했던 김민수는 지난 4월 2군에 합류한 뒤, 5월 26일에는 1군에 콜업돼 시속 140㎞ 중반대의 힘있는 속구와 함께 낙차 큰 커브, 체인지업을 바탕으로 안정된 투구를 선보이고 있다.
‘예비역 듀오’ 김민혁ㆍ김민수의 활약은 올 시즌 중위권 도약을 노리는 KT에 큰 힘이 되고 있다.이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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