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 설치 후 물 맑아지고 홍수 예방
풍부한 농업용수·어족 자원도 늘어
정부, 해체 추진… 막대한 혈세 낭비
시민단체 동참 서명운동 등 반대 투쟁
무더운 날씨에도 남한강 여주지역 3개 보를 지키고자 거리로 나선 사람이 있다. 박광석 여주지역 보 해체반대 공동추진위원장(64ㆍ여주포럼 대표)이 그 주인공이다.
박 위원장은 여주ㆍ강천ㆍ이포보 해체 땐 농ㆍ어민의 생존권을 위협받는다며 남한강 보 해체 반대를 위한 12만 시민 서명운동과 궐기대회를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그는 “남한강 수질이 3개 보 설치로 인해 더러워졌다면 여주시민이 앞장서 보 해체를 할 것이다. 하지만, 보 설치 후 수질이 향상되고 홍수 예방, 풍부한 농업용수 확보, 어족자원 증가 등으로 여주시민에게 많은 혜택을 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부가 많은 예산을 들여 남한강 3개 보를 건설해놓고 이를 다시 해체한다면 그에 따른 철거 비용이 많이 투입된다. 이는 아까운 혈세를 낭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보 해체반대 추진위원회는 최근 이홍균 여주시 이ㆍ통장협의회장과 주명덕 여주시 어촌계장 등 지역사회 단체장 및 회원 등과 보 해체반대 12만 범시민 서명운동과 현수막 내걸기, 반대 투쟁 집회 등 다양한 방법으로 반대 입장을 정부에 전달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 31일부터 3일간 열린 여주 금사참외축제장 입구에서 범시민 반대 서명운동을 벌였다. 이날 행사에는 정병국 국회의원과 김규창ㆍ유광국 도의원, 김영자ㆍ서광범 시의원 등 기관ㆍ사회단체장 등 6천여 명이 서명운동에 동참했다. 또 여주지역 12개 읍ㆍ면ㆍ동 지역의 각종 행사와 교회 등지에서 범시민 반대 서명운동을 펼쳐 현재 3만 5천여 명의 서명을 받았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어린 시절부터 강변에 살아 누구보다도 남한강을 잘 알고 있다”며 “갈수기 물 부족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어 왔는데 여주지역 3개 보 건설로 인해 풍부한 농업용수를 공급받을 수 있어 매년 농사를 짓는데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바쁜 영농철 농사일에 전념해야 할 농민이 보 해체를 반대하기 위해 참여하고 있다”며 “정부는 남한강 3개 보 해체를 하지 않겠다는 분명한 입장을 여주시민에게 밝혀달라”고 덧붙였다. 여주=류진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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