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기도와 경기평택항만공사는 베트남에서 평택항 포트세일즈를 실시했다. 2016년 평택항 동남아 노선 신설 이후 베트남 컨테이너 물동량은 연평균 약 34.4% 증가하고 있어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컨테이너 물동량을 창출하고 있다.
특히 올해 1분기 물동량은 8천403TEU로 지난해 같은 기간 4천138TEU 대비 2배 이상을 기록하는 등 매년 급성장하고 있다. 베트남의 주요 수출품은 전자, 섬유 봉제 등이며, 주요 수입품은 섬유제품, IT기기, 광물성연료, 농·수산물 등이 있는데 공사 입장에서 신규 물동량 창출을 위해 주목하고 있는 품목은 농·수산물 콜드체인시장이다.
농·수산물의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단순히 냉동 및 냉장 상태의 물류가 아닌 제품에 따른 적정 온도를 유지하기 위해 물류공급사슬 내에서 온도를 제어할 수 있는 첨단기술과 관리기법이 필요하다. 이를 신선물류 혹은 콜드체인(cold chain)이라고 하는데 주로 선진국 중산층을 중심으로 신선식품의 소비가 증가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약 7∼10조의 신선식품 시장이 형성되어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경제성장에 따른 생활수준의 향상으로 콜드체인을 필요로 하는 신선식품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국내의 콜드체인은 최첨단 IoT 기반의 통제관제 및 시스템 운영을 통해 물류 과정 내 온도관리가 강점이다. 베트남은 세계 4위의 수산물 생산국으로 전 세계 수산물 생산량의 3%를 차지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참치, 오징어 등 약 8천800만불이 수출되고 있으며 새우, 주꾸미 등 약 6억1천200만불이 수입되고 있다.
특히 메콩델타 지역은 염분을 함유한 지형조건으로 베트남 전체의 46.5%에 해당하는 새우가 생산되고 있으며, 그 중심 도시로 베트남의 5개 중앙 직할시의 하나인 껀터시가 있다. 인구 약 125만 명의 껀터시는 베트남 최대 수산물 및 과일 생산지이며, 더불어 베트남 최대 곡창지역으로 3모작이 가능한 지역이다.
공사는 이러한 새로운 이머징 마켓인 베트남을 집중 공략해 평택항을 통한 한-베트남의 콜드체인상품 항만물동량 확대를 위해 베트남 껀터시에서 포트 세일즈를 실시했다.
평택항 인근에는 LNG냉열을 이용한 60℃ 초저온급속동결 및 비상상황에서도 일정 시간 냉손실을 최소화 시킬 수 있는 최첨단 시설을 가진 친환경 콜드체인 기업들이 위치해 있다. 이 기업들은 우리나라 수도권 뿐 만 아니라 중국기업 유치를 통해 중동 및 동남아 수출을 위한 콜드체인 상품도 취급하고 있다.
또한 베트남에는 CJ대한통운과 베트남의 대표적인 물류기업인 GEMADEPT이 합작해 설립한 Mekong Logistics 등 한국의 농·수산물 수입과 베트남 내 콜드체인 수요를 겨냥해 현지에 진출하는 한국의 기업들이 늘고 있는 추세이다. 이러한 변화에 따라 현지 진출 한국기업 연계 마케팅을 통한 초기 물동량 확보에 주력할 필요가 있다.
국내 최대의 신선식품 수요를 가진 수도권에 근접성을 가지고 있는 평택항은 우리나라 신선물류교역에 최적항만이다.
하지만 평택항이 콜드체인의 일부로서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먼저 원스톱 콜드체인 시스템 구축을 위한 중국 및 아시아 주요 항만의 선박 운항 스케줄 확보가 우선이다. 더불어 평택항이 항만 및 배후물류시설이 일체화된 콜드체인 전문 항만으로 거듭나기 위해 콜드체인 전문 국제물류회사 및 냉동·냉장창고, 포장 등 관련 투자 기업의 추가 유치를 위해 노력중이다.
김재승 경기평택항만공사 사업개발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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