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넘게 흉물 방치 환경오염
市, 軍과 단계적 제거에 합의
산림휴양지 등으로 복원 계획
파주시 월롱면 월롱산에 방치된 군 작전용 폐 타이어 3만여개가 30년 만에 제거되고 월롱산이 본래의 산 모습으로 복원될 전망이다.
파주시의 적극적인 행정으로 군 초소 및 포차량진지로 사용됐다 장기간 방치돼 자연경관 파괴와 환경오염논란을 불러 일으켰던 폐타이어를 군부대가 오는 10월 말까지 단계적으로 제거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파주시는 “ 월롱면 덕은리, 탄현면 금승리, 야동동 등 3개동에 걸쳐 있는 월롱산의 곳곳에 방치돼 있는 폐 타이어 모드를 군부대측에서 다음달부터 오는 10월까지 단계적으로 제거 하기로 합의 했다”고 29일 밝혔다.
월롱산은 해발 246m로 얕은 산이지만 정상부와 9부 능선사이에 초기 백제의 테뫼식산성이 산을 둘러싸며 축조된 경기도기념물 제196호 월롱산성이 있다.
총 3만여개로 추정되는 월롱산에 방치된 폐타이어는 지난 1993년 이 산에 이동통신탑 설치 이전부터 군 초소 및 훈련장의 군사도로, 포(차량) 진지 용도로 사용됐지만 용도폐기된 뒤 제거되지 않은채 30여년 넘게 방치됐다.
산 곳곳에 흙더미에 뭍혀 방치돼 있거나 도롯가에 별다른 관리없이 쌓인 폐타이어로 인해 산의 자연경관 파괴는 물론 부식돼 녹거나 가루가 떨어져 미세먼지 등 각종 환경오염이 유발된다는 민원이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이에 시는 작년 8월부터 관할 부대인 육군 9사단측에 폐타이어 제거를 강하게 요구, 이번에 성사시켰다.
9사단측은 “ 파주시의 적극적인 요청으로 이번에 월롱산 폐타이어 제거를 하기로 완전 합의했다”며 “ 빠른시일내에 온전히 제거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폐타이어 제거로 산 본래모습으로 돌아올 월롱산을 1,2권역으로 나눠 산림휴양지 등으로 복원에 나설 계획이다.
우선 폐타이어 자리에 친환경 식생토낭을 설치하고 지난 추경에 확보한 예산으로 철쭉을 식재, 월롱산 정상에 명품 철쭉동산을 만들어 등산객등에게 산림휴양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또 나머지 권역의 산림 복원을 위해 내년도 산림청 공모사업을 신청해 국비를 확보하기로 했다.
최종환 시장은 “오랫동안 흉물로 환경오염 등을 야기했던 월롱산 폐타이어를 군측에서 제거에 합의해 감사하다”면서 “월롱산을 명품 산으로 복원, 시민품으로 돌려 드리겠다”고 말했다.
파주=김요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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