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제약 박해룡 회장이 자신의 마지막 꿈을 펼치기 위해 여주시 세종로에 건립한 여주미술관이 28일 개관식을 가졌다.
이날 개관식에는 이항진 시장과 유필선 시의장, 정병국 국회의원, 지역 기관ㆍ단체장과 시민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여주미술관 개관 기념 ‘박해룡의 삶에 물들이기’ 특별전이 열렸다.
박 회장은 미술에 대한 평생의 꿈을 이루기 위해 회사를 그만둔 이후 미술작품 창작에 몰두, 그의 열정은 예술인들이 함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는 것으로 이어져 미술관을 건립했다.
여주대학교 뒤편 숲 속에 지어진 여주미술관은 두 개의 상설전시실과 어린이교실, 세미나를 진행할 수 있는 학습공간, 카페 등을 갖추고 있다.
상설전시실은 경사진 천장이 높게 조성되어 있는데, 한옥의 연등천장을 연상하게 하며 전통과 현대적 감각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야외에는 조각 작품이 전시돼 있고 4계절의 변화를 감상할 수 있는 조경이 꾸며져 있다.
개관 기념 특별전은 28일부터 8월 31일까지 ‘알렌 본느포와 누드화 무제 등 프랑스 작가들이 누리는 표현의 환희 & 박해룡의 삶의 물들이기’작품전을 진행한다.
1950년대부터 현재까지 프랑스를 중심에 두고 국제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프랑스 현대 예술가 12인과 박해룡 관장의 회화작품들을 전시한다.
작가들은 비슷한 시간대에 프랑스와 한국이라는 서로 다른 곳에서 각자의 삶을 살아가며 사람들의 일상과 풍경을 붓의 터치와 색채라는 회화적 언어로 ‘표현의 환희’를 담았다.
박해룡 회장은 “여주미술관이 여주시민들의 미술세계에 대한 이해를 돕고 문화생활에 대한 기회의 폭을 넓혀주는 공간이 되기를 기대한다”라며“평생 그린 작품을 여주시민과 지인들과 함께 할 수 있어 좋다”라고 말했다.
여주=류진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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