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으로 PAV(Personal Air Vehicle, 미래형 개인 운송기기)를 부르면 자율 조종되는 PAV가 공상과학 영화처럼 도로 위를 떠서 운행한다. 먼 미래라고 생각했던 일들이 벌써 인천에서 차근차근 진행되고 있다.
도로교통 체증심화와 지상 운송수단 포화는 사회적·경제적 손실비용 증가로 나타났고, 산업의 발달로 이동거리 및 생활활동 반경의 증가는 기존의 2차원 도로 교통수단에서 3차원 스카이웨이 (Skyway) 개인 교통수단으로 혁신적 교통수단인 PAV의 등장 필요성을 촉발시켰다.
전문가들은 과학기술의 발달로 이미 PAV가 교통수단의 한 축을 담당해 나갈 것으로 전망하며 세계 각국은 PAV 기술에 주목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인천지역이 선도적으로 PAV시대를 대비한 다양한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 PAV는 플라잉카(Flying car)를 포함한 미래형 교통수단으로서 개인이 집에서부터 목적지까지 도어 투 도어(Door-to-Door)로 지상과 공중의 교통망을 이용하여 이동할 수 있는 차세대 운송기기다. 즉 우리가 생각하는 MaaS(Mobility as a service)시대에 최상위에 있는 운송기기가 바로 PAV라고 할 수 있다.
인천은 개별산업의 성장한계를 극복하고자 산업과 산업, 기술과 기술이 융합하는 미래성장 동력에 주목했고 그중에서도 지역적으로 가장 장점이 있는 PAV산업을 발굴해 냈다. 자동차, 소재, 로봇, 전자통신, 항공 산업 등이 기술적으로 융합한 PAV산업은 이제 인천에서 지역적·기술적 장점들이 서로 융합하면서 비상의 날갯짓을 시작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자동차와 소재부품산업이 발달한 인천은 기존 자동차 산업의 어려움을 PAV산업으로 활성화하고자 드론기업과 모터기업이 중심에 서고 여기에 지역기반의 연구기관들까지 힘을 모아서 컨소시엄을 구성한 바 있다. 이 컨소시엄은 작년 9월 국내 최초로 정부에서 공모한 PAV 기술개발 사업과제에 지역기반으로 선정됐으며 총 43억원 규모의 사업비로 디자인 선정까지 완료하고 PAV 핵심기술 개발을 진행 중이다. 여기에 지난 3월 PAV를 향후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바라본 박남춘 인천광역시장께서 직접 관련 컨소시엄과 협약을 체결하면서 추진에 더욱 힘을 얻었다. 지난 9일에는 조광휘 시의원(중구2)이 대표 발의한 ‘인천광역시 파브산업 육성 및 지원 조례’가 인천광역시 의회 산업경제위원회에서 원안가결 되면서 인천은 전국 최초로 PAV산업 지원을 법제화한 도시가 됐다. 인천 지역 컨소시엄의 탄탄한 기술력과 입법화된 조례까지 합쳐지면서 PAV는 그 윤곽을 나타내고 있다.
PAV는 앞으로 인천에서 연구개발과 원도심 산업단지 내 제조기업과 연계를 구축해 침체하는 제조업 분야에 새로운 활로를 제시, 기업성장과 일자리 창출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무엇보다도 168개의 유·무인도를 보유한 지리적 특성을 고려한다면 도서지역에 긴급 구호와 물품 배송, 관광 상품개발과 레저까지 다양한 서비스를 창출시켜 시민의 편의향상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자 이제 인천 PAV의 날갯짓으로 촉발될 이동의 혁명(Mobility Revolution)시대, PAV에 함께 탑승해 보시겠습니까?
이남주 인천시 일자리경제본부 융합기술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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