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군은 지난 24일 가평군 설악면 천안리에 위치한 용문산 전적비에서 강현도 부군수를 비롯 송기욱 군의장 및 도. 군의원, 김영준 경기북부보훈지청장, 심진선 제6보병사단장, 전재현 용문산전우회장 과 6·25 참전용사, 각급 기관·단체장, 군 장병, 학생, 지역주민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용문산 대첩 전승기념행사를 가졌다.
6.25 한국전쟁당시 한국전 최대 승리로 기억되는 대첩 전승을 기념하기 위해 열린 이날 행사는 헌화 및 분향, 전투약사 보고, 기념공연, 기념사, 승리의 노래 제창 등으로 진행됐으며, 참전용사들이 자유와 평화를 위해 흘린 피와 땀과 눈물이 헛되지 않도록 안보의식을 구축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용문산 전투는 지난 1951년 5월, 6·25전쟁 당시 춘계 대공세를 맞아 중공군 3개 사단과 혈투를 벌여 국군 최대의 승리를 거둔 역사에 기록되는 대전으로 당시 6사단 용사들은 결사(決死)라는 글자를 철모에 새기고 사투를 벌여 2만여 명에 달하는 중공군을 격멸시키고 주요장비를 노획하는 전과를 거둔 한편 중공군 주력부대를 격퇴시켜 한수 이남으로의 진출을 저지하고 국군에게 승리에 대한 자신감과 전투력을 상승시켜 UN군에게 공세의 계기가 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용문산 전투는 휴전을 거부하던 적이 막대한 손실을 보아 휴전을 제의하지 않으면 안 될 만큼 6·25전쟁의 명암을 가르는 분수령이 됐고 전선을 현재의 휴전선상으로 북상시키는 결정적 역할이 된 것으로 중공군의 인해전술을 물샐틈없는 방어로 제압해 미 육군사관학교 전술 교범에도 사주방어(All-round Defense)의 신화로 소개되고 있다.
한편 용문산 전투전적비는 순국한 6사단 장병들을 추모하고 전승을 기념함은 물론 호국정신을 함양하고자 1997년 6월에 가평군민과 6사단 장병, 용문산 전우회원 등의 성금으로 용문산 전투 년도를 상징하는 19.51m 높이에 6·25 발발 연도를 나타내는 1950년도를 상기시켜 건립된 전적비는 사주방어를 뜻하는 4명의 청성 군인 동상을 비롯하여 무궁화 꽃, 전투 약사, 헌시 등이 음각되어 있으며 전적비 내부는 국내 전적비로는 유일하게 작전 중 산화한 장교 8명, 사병 322명, 종군자 2명 등 332명의 호국영령의 위패가 봉안되어 있다.
가평=고창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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