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여년 농촌·소외지역 찾아 무료 공연
미국서 독주회 열며 ‘국악의 매력’ 전파
“저로 인해 주위 사람이 즐겁고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광명시는 물론 국내외에서 해금의 선율로 감동을 선사하고 있는 모선미씨(41)는 재능기부를 통해 우리가락을 널리 알리고 있는 인물이다.
광명 토박이인 모씨는 지난 20여 년간 광명지역에서 개최되는 행사 및 축제 등 수많은 프로그램에 초청돼 항상 무료 공연을 펼치는 등 광명의 일이라면 어떤 곳이든 마다하지 않고 나서며 지역사랑을 과시하고 있다.
그는 광명시 철산여자중학교 재학 시절 교회음악에 심취해 교회반주자를 시작으로 첫 봉사에 입문한 뒤 지역 양로원과 고아원 등을 다니며 어린 시절부터 봉사라는 익숙한 옷을 입기 시작했다.
이 후 모씨는 국립전통예술고등학교와 추계예술대학에서 해금을 전공하면서 본격적인 국악 전파에 나선다.
그는 “고등학교와 대학 시절 두 줄에서 나오는 절절한 해금의 매력에 빠져 농촌과 소외된 지역을 찾아 다니며 연주를 많이 하게 되었다”며 “당시 해금을 연주 할 때 마다 그 분들의 마음이 움직이는 것을 알 수 있었고 나로 인해 다른 사람이 행복해 질 수 있다는 것에 보람을 느꼈다”고 회상했다.
현재 KBS국악관현악단에서 해금 연주자로 활동하고 있는 그는 클래식과 국악을 결합시킨 국악 크로스오버 공연단인 모모랜드를 운영 중이며, 광명시 봉사공연단인 소리빛예술단 이사, 백석예술대학교 추계예술대학원 강사, 경희대 사이버대 강사 등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그는 지난 2014부터 미국에서 뉴욕 한인회관 독주를 시작으로 시카고 한인회관 독주, 뉴욕 카네기홀 중주, 뉴욕 한인라디오 방송 출현, 뉴욕 한인TV 출현, 뉴저지 및 뉴욕 다수 교회 사역 등 뉴욕 주류사회의 무대 곳곳에서 공연하며 한국 교민들은 물론 미국인들에게도 국악에 대한 찬사를 이끌어내고 있다.
오는 9월에는 미국 워싱턴 캐네디센타에서 연주회를 가질 예정인 그는 “좋은 학력 좋은 직장의 뒷받침도 있었지만 광명이라는 동네에서 살아온 환경이 지금의 나를 만들어줘서 늘 감사한다”며 “광명에서 태어나 광명에서 뿌리 내린 나무가 되어 광명의 자랑, 광명의 빛이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광명=김용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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