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영인 누구길래? 레드삭스 출신 배우…남편과 결혼 결심한 이유

배우 채영인이 '동치미'에 출연해 남편과의 일화를 소개하고 있다. MBN
배우 채영인이 '동치미'에 출연해 남편과의 일화를 소개하고 있다. MBN

배우 채영인이 다시금 주목받으면서 최근 방송에서 밝힌 결혼 스토리도 덩달아 관심을 받고 있다.

채영인은 최근 방송된 MBN 예능프로그램 '동치미'에서 "저는 고등학교 2학년 때 처음 잡지 모델로 사회 생활을 시작했다. 연기를 전공하고 사회 생활을 한 게 아니어서 조언해줄 선배나 조력자 없이 사회 생활을 시작했다"며 "그러다보니 정말 악으로 깡으로 맨땅에 헤딩하듯이 사회 생활을 시작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채영인은 "그러다보니까 우울증도 오고, 강박증도 왔다. 일이 점점 힘들게 느껴졌다. 그때는 우울증과 강박증이 있는 줄도 모르고 일을 했다"며 "한창 활발하게 일하다 회사가 망했다. 저는 또 이 사람 저 사람에게 치이다보니까 연예계를 떠나고 싶었다. 이런 생각을 할 때 쯤에 남편을 만났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저희 남편이 그러더라. 일하기 싫으면 아무것도 하지말라고. 그냥 너 하고 싶은대로 하라고. 이렇게 얘기 해주는 남자가 처음이었다. 이 남자랑 결혼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그런데 결혼하고 너무 홀가분하고 행복하고 좋더라. 한동안은. 그러다가 일을 하고 싶다고 생각할 때쯤 임신하고 아이가 태어났다"고 전했다.

채영인은 "육아를 하고 있는데 그때 '런닝맨'에서 연락이 왔다. 이걸 나가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하는데, 남편이 ''런닝맨'은 무조건 나가야 한다'고 했다. 그래서 출연했는데, 생각보다 너무 재밌게 촬영하고 돌아와서 모니터를 했다"며 "제가 방송 나온 모습 보더니 남편이 너무 좋았나보더라. '니가 본격적으로 일을 하면 내가 병원 문 닫고 진료 그만하고 너의 외조를 할게'라고 하더라"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 얘기를 친정 엄마한테 말했더니 '미쳤구나'라고 하더라. 얼마 전에는 저에게 제 생일이라 술을 먹고 늦게 들어갔더니 당신 일자리 알아보라고 해 자존심이 상했었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채영인은 지난 2000년 슈퍼엘리트모델선발대회로 데뷔해 2005년 5인조 그룹 레드삭스 메인보컬로 활동하다 배우로 전향해 활동했다. 2012년 5살 연상의 피부과 의사와 결혼했다.

장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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