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억 경비절감 요구에 공사측은 성과급 3억1천만원 줄이겠다
200억 대 누적적자를 기록 중인 양평공사가 양평군에 200억 원을 추가 출자해 줄 것을 골자로 하는 ‘경영정상화 자구책 보고서’를 내놓아 논란이 예상된다.
앞서 지난 3월 ‘양평공사 경영혁신 연구 최종보고회’에서 100억 원은 양평군이, 나머지 100억 원은 공사 스스로 인건비 절감 등 긴축 경영 등의 방법으로 해결하는 제안 내용과 딴판의 의견이 나왔기 때문이다.
16일 양평군 등에 따르면 공사가 지난 5월 9일 군에 제출한 ‘경영정상화 자구책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말 기준, 양평공사의 누적적자는 283억 원이고 자본잠식률이 73.4%에 달한다. 또 192억 원의 차입금도 갚아야 한다. 보고서는 이의 해결 방안으로 군이 50억 원의 현금과 150억 원의 현물을 포함 200억 원의 추가 출자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래야만 지방공기업법이 정한 2년 연속 자본잠식률 50% 이상인 공기업에 적용되는 해산 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다는 논리다.
하지만, 지난 3월 15일에 열린 ‘양평공사 경영혁신 연구 최종보고’에서는 부채 해결 방안으로 군이 100억 원 추가 출자하고 공사 측이 인건비 등 경비 절감으로 100억 원 줄여 부채를 청산하자는 제안이 있었다. 그런데 이번 공사 보고서는 200억 전액을 양평군의 출자로 해결하겠다는 것이다.
다만, 공사는 별도의 경영혁신보고 자료를 통해 직원들의 연말 성과급 50% 반납분 3억1천만 원과 직원 직접 배송으로 1억 1천만 원의 외부 용역비를 절감하겠다는 자구안을 제시했다. 군 관계자는 “막대한 세금 투입이 불가피한 공사의 경영정상화를 군민들이 동의해 줄지가 관건”이라고 밝혔다.
양평=장세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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