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롯데전서 5연패 사슬 끊고 시즌 마수걸이 승리
KT 위즈 마운드의 ‘미래’ 김민(20) 8경기 만에 5연패 사슬을 끊어내고 시즌 마수걸이 승리를 거뒀다.
김민은 8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 3연전 두 번째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7피안타, 2볼넷, 4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이후 불펜이 2점을 내줬지만 신예 손동현과 마무리 정성곤의 호투, 외야수 멜 로하스 주니어의 호수비 덕에 5대4 신승을 거둬 김민은 ‘7전8기’ 마수걸이 승리를 맛봤다.
2017년 신인 1차 드래프트에서 KT에 지명된 프로 2년차 김민은 지난해 퓨처스(2군)에서 착실하게 선발 수업을 받은 뒤, 그해 7월 역대 고졸 신인으로 7번째 데뷔전 승리를 거뒀다.
이후 후반기 9경기에 선발 등판해 4승 2패, 평균자책점 5.06의 준수한 성적을 거둬 가능성을 확인했고, 올해 스프링캠프에서도 시속 140㎞ 중반대 패스트볼을 던지며 좋은 평가를 받아 선배 주권(24)을 제치고 4선발로 낙점됐다.
하지만 김민은 올 시즌 7차례 선발 등판해 3차례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하고도 타선의 지원을 받지못하거나 실책에 무너지는 등 승운이 따르지 않았다.
이날도 김민은 자칫 승리를 놓칠 뻔했다.
5대2로 앞선 상황서 7회 마운드를 넘긴 김민은 두 번째 투수인 주권이 무사 1루에서 롯데 강로한에게 1타점 2루타를 허용한 뒤, 2사 2루에서 세번째 투수 조근종이 이대호에게 적시타를 맞아 1점 차로 쫓겼다.
또다시 김민의 승리가 날아갈 위기를 맞았으나 KT는 네 번째로 마운드에 오른 신인 손동현이 중견수 로하스의 다이빙 캐치 호수비 덕에 1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정성곤이 9회 초 삼자범퇴로 롯데 타선을 돌려세워 귀중한 승리를 안겼다.
김민은 “첫 승리는 운이 좋았고 로하스의 호수비와 동현이가 잘 막아줘 고맙게 생각한다”면서 “승패에 신경을 쓰기보다는 이닝을 길게 가져가면서 제게 주어진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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