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시설 이용차, 공원 주차장 점령에
군포시설관리公, 車 통행 차단봉 설치
시민들 눈앞에 공원 두고 1㎞ 우회해야
市 “주차장 문제 등 대응 방안 모색 중”
군포시 당동2지구내 체육공원으로 진입하는 도시계획도로가 체육공원 앞에서 차단, 사실상 대형판매시설의 전용도로로 사용되고 있어 주민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일 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 2014년에 완공된 당동2지구내 체육공원은 축구장, 게이트볼장, 풋살장 등과 지난달 개장한 국민체육센터 및 주차장 253면이 8만680㎡에 조성되어 있다.
해당 체육공원과 연접한 부지에 대형판매시설인 이마트트레이더스 군포점이 들어서며 유발되는 교통량을 분산하고 체육공원을 이용하는 차량들의 편의를 고려한 교통분산 대책이 마련됐다. 당초 체육공원 진입도로인 도시계획 중2-70호를 확장해 함께 이용하고, 반대편인 국도 47호선에서도 진출입이 가능하도록 또하나의 입구를 새롭게 개설하는 내용이었다.
그러나 이마트트레이더스가 개장한지 1년5개월이 지난 현재, 체육공원을 이용하는 차량은 국도47호선과 접한 진출입로만 이용이 가능하다.
확장된 도시계획 중2-70호(길이 67m, 폭17.5m)는 차량통행을 막는 차단봉(볼라드)이 설치돼 차량 진출입이 불가능하고, 대형판매시설로 연결되는 전용 출입구가 돼 버린 상태다.
도로 차단봉은 시로부터 체육공원 위탁관리를 맡은 시설관리공단이 외부차량주차를 막기 위해 설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대형판매시설이 들어서기 전에는 체육공원을 이용하는 시민이 주로 사용했던 도시계획도로가 사실상 폐쇄되며 시민들은 47호선과 접한 체육공원 출입구까지 길게는 1㎞가량을 돌아가야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주민 K씨(60)는 “코앞에 체육시설과 주차장을 두고 1년 이상 반대편 출입구로 수백m를 돌아다니고 있다”며 “도시계획도로가 폐쇄돼 시민이 이용 못하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대형판매시설 개장 이후 체육공원 주차장이 판매시설 이용차량 등의 주차장으로 변질돼 현재 대응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군포=윤덕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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