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 왕국 양평군 축제개혁에 시동 걸다!

축제무용론이 나올 만큼 양평군의 지역축제에 대한 전면적인 개선요구가 높은 가운데 한 지역 축제추진위원회가 토론회를 열고, 그동안의 축제 진행에 대한 비판을 겸허히 수용하고 개선하려는 노력을 보여 주목을 끌고 있다.

제8회 양편물축제 성공개최 자문회의가 10일 오후 2시 옥천면 사무소에서 열렸다. 이날 회의에는 양편물축제준비위원회에서 허철호 위원장을 비롯한 축제위원과 양평군 축제추진위원회 정석규 위원장을 비롯한 위원들과 최인성 옥천면장 등 공무원이 참석했다.

이날 회의는 양편물축제 총감독으로 내정된 백세인 총감독의 2019년 축제 운영계획에 대한 제안설명을 들은 후, 참석자들의 토론으로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그동안의 양편물축제에서 나타난 문제점에 대해 신랄한 비판이 이어졌다. 축제의 주체가 되어야 할 마을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 부족, 잡상인과 연예인에 의존하고 지역 특색을 반영하지 못한 축제 콘텐츠의 빈약함, 축제 기간에 가뭄이나 홍수와 겹치면 축제의 정당성에 상처를 입을 수 있다는 위험성 등 그동안 양편물축제가 지닌 문제점들이 솔직하게 제시되었다.

허철호 양편물축제 위원장은 토론에서 “축제를 준비하는 처지에서 유명 연예인 한 사람으로 축제 준비가 쉬워지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앞으로의 축제는 콘텐츠를 보강해 ‘젊은 축제’로 변화시키겠다”라고 말했다.

이날의 축제 자문회의에서 축제 주체인 양편물축제 준비위원회가 외부의 비판을 솔직하게 받아들이고, 양평축제 중 최초로 총감독제도를 수용하는 등 긍정적인 자세를 보였다는 점에서 양편물축제에 따끔한 비판을 가했던 참석자들에게조차 양편물축제의 긍정적인 변화를 기대할 만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편 양평군 축제 업무를 담당하는 표승만 관광개발팀장은 양평군 축제의 질적 향상을 위해 축제성과 평가에 따른 인센티브제도를 시행하고, 축제 추진위원들에게 축제의 기획과 운영 역량을 강화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인 ‘축제 스쿨’을 추진할 계획을 밝혔다.

양평=장세원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