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유천 입건, 엇갈린 팬心

가수 겸 배우 박유천. 연합뉴스
가수 겸 배우 박유천. 연합뉴스

가수 겸 배우 박유천이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 씨의 마약 투약 사건에 연루돼 입건되면서 팬들도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11일 디씨인사이드 박유천 갤러리 팬 일부는 '박유천 지지 성명서'라는 글을 통해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이 글에서 "과거 여러 힘든 시간을 겪고 지금 다시 올라서려고 하는 그에게 또 다시 이같은 시련이 생겨 팬 입장으로서 너무나 참담한 심정"이라며 "하지만 여전히 팬들은 그를 응원하고 지지한다는 입장을 표명하고자 지지 성명서를 발표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1. 박유천 팬 커뮤니티 박유천 갤러리는 여전히 박유천에게 변함없는 지지를 표명합니다. 2. 무분별하고 자극적인 언론보도는 지양하길 바라며, 박유천 개인의 인권이 심각하게 침해받지 않길 바랍니다. 3. 적법한 절차에 의하여 공정한 수사가 이루어질 수 있기를 강력이 촉구합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제는 해당 성명서가 박유천 입건과 관련해 모든 팬들의 입장을 대변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다른 팬들은 "성명서 맘대로 쓰지 마라" "팬코(팬 코스프레, 팬은 아니지만 팬인 척 하는 이들을 일컫는 말)들이 장난 치는 듯" 등 다소 격앙된 반응을 보이는 이들도 있다.

한편, 박유천은 앞서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된 황하나 씨의 진술에 따라 공범으로 지목됐다. 당초 연예인 A씨로만 알려졌으나, 박유천이 직접 기자회견을 자청하면서 신원이 드러났다. 경찰은 황 씨의 진술을 확보한 뒤 박유천을 입건해 수사 중이다.

박유천은 기자회견에서 황 씨가 주장한 마약 투약 혐의를 전면 부인하면서 "다시 연기를 하고 활동을 하기 위해서 하루하루 채찍질을 하면서 고통을 견디며 노력하는 제가 모든 노력이 물거품이 되는 마약을 생각하거나 복용했다는 것은 정말 말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장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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