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날갯짓' 최정, 염갈량 믿음에 보답하는 타격감 회복

▲ SK 최정.SK 와이번스 제공

허리 통증으로 시범경기 막판 결장한 탓에 시즌 초 극심한 슬럼프에 빠진 SK 와이번스의 ‘베테랑’ 최정(33)이 염경엽 감독의 믿음 속에 타격감을 회복하며 부활의 날갯짓을 하고 있다.

지난해 정규리그에서 팀 홈런 1위(233개), 득점 3위(829득점), 팀 장타율 2위(0.473)를 기록하는 화끈한 장타력을 앞세워 정규시즌 2위와 한국시리즈 패권을 거머진 SK는 ‘거포 군단’을 위상을 대내ㆍ외에 알렸지만 올 시즌에는 타선이 침묵하며 공격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특히, 간판 타자인 최정은 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재취득해 6년간 106억원의 초대형 계약을 맺으며 팀의 프렌차이즈 스타로 기대를 모았지만, 2019시즌 개막 후 15타수 무안타의 부진에 빠지는 등 6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 전까지 타율이 0.105까지 내려앉았다.

때문에 SK로선 최정의 끝 모를 부진에 적잖이 속앓이를 해야 했다.

마운드에서 김광현ㆍ앙헬 산체스ㆍ브록 다익손ㆍ박종훈ㆍ문승원으로 이어지는 막강 5선발과 마무리 김태훈을 필두로 필승조 박민호ㆍ하재훈ㆍ김택형 등이 안정된 활약을 펼쳤지만, 중심타선에서 무게를 잡아줘야 할 최정이 부진의 늪에 빠지면서 타선 전체가 무기력 증상에 빠졌다.

이는 매 경기 저조한 득점 생산력으로 이어지며 지난 7일까지 시즌 14경기 중 무려 13경기에서 3점 차 이하의 접전상황이 벌어졌다.

다행히 경기 막판 집중력을 통한 끝내기 승리로 많은 승수를 챙기긴 했지만, 반복되는 살얼음판 승부로 투수진의 피로감은 점차 쌓여가고 있다.

따라서 SK는 폭발적인 공격력을 바탕으로 마운드의 긴장상태를 줄여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고, 그 중심에 최정의 반등이 절실했다.

이에 염경엽 감독은 그가 제로베이스에서 다시 시작한다는 각오로 타격을 재정립할 수 있도록 1군 경기 출전을 꾸준히 보장하는 믿음을 보여줬다.

이에 부응하듯 최정은 6일 홈에서 열린 삼성전에서 시즌 첫 3안타를 폭발시키는 쾌조의 타격감으로 통산 1천500안타의 대기록을 완성했고, 이튿날인 7일에도 홈런 포함 2안타를 뽑아내며 염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하지만 최정은 이에 만족하지 않는 모습이다. 7일 경기 후에도 동료와 함께 특타에 돌입하며 타격감 찾기에 나선 그는 꽉 막힌 공격을 단숨에 뚫어주는 장타력 회복으로 더 큰 도약을 노리고 있다.이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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