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경기서 15이닝, 3실점, 평균자책 1.80 호투
KT 위즈의 ‘베테랑 선발’ 금민철(33)이 시즌 초 안정감 있는 투구로 최고의 가성비를 뽐내는 자유계약선수(FA)로 평가 받고 있다.
2018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을 취득해 2년 총액 7억원(인센티브 최대 3억원)의 계약을 통해 원 소속팀 KT에 잔류한 금민철은 올 시즌 한층 발전된 기량을 바탕으로 선발 마운드의 한 축을 든든히 지키며 팀의 연패 스토퍼로 나서는 등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금민철은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정규시즌에서 개막 2선발로 출발해 3경기동안 15이닝을 던지며 13피안타(1홈런), 3실점, 평균자책점 1.80의 철벽투로 팀 내 토종 첫 선발승을 따냈다.
금민철은 지난 6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홈 경기에서 6이닝 4피안타, 1볼넷으로 무실점 호투를 펼쳐 팀의 2대1 승리를 견인하며 5연패 탈출에 결정적 역할을 수행했다.
더욱이 시즌 초반 팀 타선의 응집력 부족이 고스란히 드러난 이날 경기에서 금민철은 상대 타선을 6회까지 꽁꽁 틀어막는 ‘짠물 피칭’으로 팀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지난 시즌 넥센(현 키움)에서 KT로 둥지를 옮긴 금민철은 이적 첫 해 생애 처음으로 선발 풀타임을 소화하며 29경기에 선발로 나서 156 ⅓이닝 동안 8승12패, 평균자책점 5.41을 기록했다.
금민철은 꾸준한 이닝 소화능력을 통해 선발 마운드가 불안한 KT의 3선발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높은 피안타율(0.355)과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ㆍ1.79)가 불안요소로 지적되기도 했다.
이에 작년 FA 중 유일한 좌완 선발이었음에도 구단으로부터 2년이라는 짧은 계약기간과 많은 옵션이 들어간 계약 조건에도 도장을 찍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지난 겨울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를 통해 절치부심한 금민철은 올 시즌 화려하게 비상했다. 올해 등판한 3경기에서 피안타율은 0.236으로 지난해에 비해 1할 넘게 줄였고, WHIP도 1.27로 대폭 낮췄다.
물론 아직 시즌 초반이라 표본수가 적다는 점과 여름철에 부진했던 과거 경험에 비춰봤을 때 지금과 같은 페이스를 이어갈 수 있을지는 속단하기 어렵지만 현재 KT의 선발 한 축을 든든하게 지키며 부진탈출에 앞장서고 있기에 앞으로 그의 행보를 통해 KT가 반등의 도약대를 마련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이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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