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신인상 수상자 고진영(24ㆍ하이트진로)이 올 시즌 초반부터 매서운 기세를 이어가며 상금과 올해의 선수상 포인트에서 선두에 등극했다.
고진영은 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즈배드에서 끝난 LPGA 투어 KIA 클래식에서 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로 박인비(31ㆍKB금융그룹), 박성현(26ㆍ솔레어) 등과 함께 공동 준우승에 올랐다.
이로써 지난주 뱅크오브 호프 파운더스컵에서 우승을 차지한 고진영은 최근 2주 동안 우승과 준우승을 번갈아 차지하는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뿐만 아니라 고진영은 지난 2월 호주오픈(준우승), 3월 초 HSBC 월드챔피언십(공동 3위)에 오르는 등 이번 시즌 출전한 5개 대회에서 우승 1회, 준우승 2회, 3위 1회로 꾸준히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어 시즌 초반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에 이번 KIA 클래식 준우승으로 공동 2위 상금 약 10만 달러를 받은 고진영은 시즌 상금 50만 달러를 돌파하며 47만 2천810 달러의 넬리 코르다(미국)를 제치고 상금랭킹 1위에 올랐고, 올해의 선수 포인트서도 12점을 추가, 총 63점으로 56점의 코르다를 앞질러 선두로 도약했다.
올해 고진영의 이 같은 상승 원동력은 퍼트 수에서 찾을 수 있다.
지난해 고진영은 라운드당 퍼트 29.92개를 기록, 투어 91위에 그쳤으나, 올해는 29.13개로 12위로 껑충 뛰었고, 그린 적중 시 평균 퍼트 수도 지난해 평균 1.778개(23위)에서 올해 1.688개(3위)로 좋아졌다.
변화된 골프 규정에 따라 깃대를 꽂고 퍼트를 시도하는 고진영으로서는 긍정적인 수치다.
한편, 고진영은 KIA 클래식을 마친 후 인터뷰에서 “오늘 아침 손에 통증이 있어 컨디션이 좋지 못했다”라며 “다음주 열릴 메이저 대회서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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