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차 징크스는 없다’…KT 강백호, 팀 위기탈출 선봉장

▲ 강백호.KT 위즈 제공

2018시즌 신인왕인 KT 위즈 강백호(20)가 프로 2년차를 맞아 한층 더 성숙한 기량을 뽐내며 팀의 핵심 타자로 거듭나고 있다.

‘2년차 징크스’란 말이 무색할 정도로 연일 맹타를 터트리는 강백호는 데뷔 첫 해 강점으로 꼽혔던 파워는 물론 경험이 더해진 임팩트 있는 타격을 통해 정확성 또한 높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강백호는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정규시즌에서 개막 후 8경기 연속 선발 출전해 38타수 15안타(최다안타 1위), 타율 0.417(3위), 장타율 0.667(4위)로 타격 지표 대부분 상위권에 포진하는 월등한 기량으로 팀에 희망을 불어넣고 있다.

특히, 지난달 29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첫 맞대결에선 상대팀 에이스 양현종을 상대로 3안타를 뽑아내며 지난해 5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던 ‘천적 관계’를 털어내고 팀의 시즌 첫 승을 견인했다.

이어 다음날 열린 2차전서도 5회말 마운드에서 철벽투를 펼치던 상대 선발 투수 제이콥 터너를 상대로 역전 투런포를 쏘아 올려 KT의 위닝시리즈를 이끌었다.

강백호는 2017 KBO 2차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KT에 지명된 후 지난 시즌 KIA와의 개막전 첫 타석에서 역대 최연소(18세 7개월 23일) 개막 홈런을 터트리며 화끈한 신고식을 치른 것을 시작으로, 정규리그 138경기에 출전해 527타수 153안타(타율 0.290), 29홈런, 108득점, 84타점의 활약을 펼쳤다.

이 같은 활약에 구단 최초로 신인왕을 수상하는 영광을 누린 그는 KBO 역대 2년차 연봉 최고액(1억 2천만원)의 새 이정표를 세우며 잊을 수 없는 한 해를 보냈다.

하지만 지난해 후반기 체력저하와 변화구 대처능력에 약점을 보이며 잠시 슬럼프를 겪기도 했던 강백호는 지난 겨울 미국 애리조나주 투산에서 진행된 스프링캠프서 이 부분에 대한 집중 보강을 위해 새벽시간 가장 먼저 야구장을 찾는 열의를 보였다.

그는 스프링캠프 동안 웨이트트레이닝과 타격훈련에 매진했고 수비에서 우익수 훈련을 착실하게 소화하며 공ㆍ수에서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된 모습으로 진화했다.

강백호는 데뷔 첫해 반짝 활약 후 상대의 집요한 분석과 집중 견제로 이듬해 부진에 빠지는 ‘2년차 징크스’를 스스로 타파하며 올 시즌 더 높은 곳을 향해 바라보고 있다.

강백호는 “하나 둘 성장하고 있는 것 같아 기쁘다. 어느 정도 프로에 적응한 만큼 여유도 생겼다”라며 “팀이 5강 경쟁을 펼칠 수 있도록 매 경기 자신감 있게 임하겠다”고 다짐했다. 이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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