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균 양평군수 고교생 50여명과 길거리 토론회 ‘타운홀 미팅’가져

학생들 '사교육 실태 알고 있나?' 날카로운 질문 쏟아져

정동균 양평군수는 지난 28일 양평읍 라온 광장에서 고등학생 50여 명과 함께 ‘타운홀 미팅’을 가지고 2시간 동안 교육정책 전반에 대해 학생들과 토론을 했다.

타운홀 미팅이란 명칭은 미국에서 정책결정권자가 주민들과 대화를 통해 정책을 설명하고 주민들의 의견을 듣는 비공식적인 공개 토론회를 의미하는 ‘타운홀 미팅’에서 따왔다.

이날 타운홀 미팅은 양평군 내 8개 고등학교에서 학교별로 참가한 50명의 학생이 평소 느끼던 교육정책에 대한 질문들에 대해 정동균 군수와 박주환 양평교육청 장학관, 김수현 양평교육청 교육팀장이 답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학생들의 질문 내용은 사전에 받은 질문들과 현장에서 바로 제출한 질문 내용을 뒤집어 붙인 메모지를 군수가 무작위로 뽑아 답변하는 블라인드 방식을 반반씩 섞어 진행됐다.

학생들의 질문 내용에는 통학버스 배차시간 단축, 기숙사 확충 등 교육환경 개선 요구가 있었다. 또 “꿈이 없는 학생들이 많다. 우리 학교 학생 중에는 적성이 뭔지 모르고 방황하는 친구들이 많다. 이점을 어떻게 생각하나?”, “양평군의 사교육 실태를 교육 당국이 제대로 파악하고 있나?” 등 날카로운 질문들도 쏟아졌다.

정동균 양평군수는 답변을 통해 양평군의 청소년들이 좀 더 경쟁력 있는 교육환경을 만들기 위해 조기 적성검사를 통한 진로교육 확대와 문화예술에 재능있는 학생들을 선발해 해외 유학 지원 등 교육지원계획을 설명했다. 또 학생들의 사교육비 절감을 위해 유명 강사들의 인터넷 강의를 무료로 수강할 수 있도록 군이 비용을 지급하는 ‘인터넷 강의 어벤저스’ 사업을 시행할 것을 약속했다.

2시간 동안 날카로운 질문과 진지한 표정으로 토론회에 참가한 학생들은 이런 방식의 토론이 앞으로도 계속되었으면 좋겠다는 요청을 했다. 정 군수는 앞으로 타운홀 미팅은 계속될 것이라며 “교육정책은 물론 양평의 모든 문제에 대해 치열한 논쟁을 하며 해결책을 찾아가는 열린 토론회를 계속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양평=장세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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