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환 파주시장 취임후 첫 북한주민 접촉 승인…율곡 이이선생 문화교류에 한해 허가

최종환 시장 취임후 파주시 차원의 첫 북한주민접촉이 정부로부터 허가 됐다. 파주(자운서원)와 해주(소현서원)에 산재해 있는 조선중기 대학자이며 경세가였던 율곡 이이 선생(1536~1584) 유적지 문화교류를 위해서다.

통일부는 31일 ‘남북교류협력에 관한법률’ 관련규정에 의거해 파주시가 신고한 이이선생 유적지 문화교류를 위한 실무협의를 위해 북한주민접촉을 수리한다고 밝혔다.

기간은 이달 17일부터 오는 7월 17일까지 3개월로 파주시 평화협력과 소속 한경준과장, 서병권팀장, 김영록주무관등 3명으로 한정했다. 앞서 시는 지난 3월 15일 이이선생 유적이 남아 있는 파주와 황해북도 해주간 유적지 문화교류위해 통일부에 북한주민접촉을 신청했다.

통일부의 허가에 따라 시는 사전 준비절차가 원활 할 경우 오는 7월쯤 해주 소현서원을 방문해 제향과 함께 이이선생의 고산구곡가 배경인 석담구곡 탐방과 북측 유림인사들을 만나 문화교류를 집중 논의할 예정이다. 시의 문화교류 리스트에는 매년 10월개최하는 파주율곡문화제에 북측인사 초청과 가족묘 참배, 남북공동으로 이이 선생 학술개최 논의, 남북청소년 한민족 역사 공유 등이 포함돼 있다. 소현서원은 이이선생이 1578년 건립한 것으로 선현배향과 지방교육의 일익을 담당하다 대원군의 서원철폐령으로 1871년(고종 8)에 훼철됐다.

서병권 시 남북협력팀장은 “우리일행의 북 체류관련 협의 및 일정별 주요사항 논의를 위한 남북간 실무협의회 개최 추진을 위해 4월안으로 개성공단 내 남북공동연락사무소와 접촉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최종환 시장은 “이이선생의 정신이 깃든 파주의 자운서원과 북한의 해주 소현서원 간 문화교류을 통해 이이선생의 큰 뜻을 기리며, 나아가 민족의 동질성을 회복과 남북관계 발전에 기여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최 시장은 지난 1월 16일 신년기자회견에서 “올해는 남북 문화교류에 심혈을 기울이겠다”며 “임진강거북선 남북학술대회개최와 파주 자원서원과 북한 개성시의 소현서원과 교류로 율곡이이 선생의 브랜드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파주= 김요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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