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연구 결과, 군발두통 환자군 정상적인 직장생활에 어려움 겪으로 나타나

▲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신경과 조수진 교수

‘군발두통’은 극심한 두통이 눈물, 콧물 등과 함께 1~3달에 걸쳐서 하루에도 여러 번 반복되는 두통증후군이다. 특히 젊은 남성들에게서 발병률이 높기 때문에 반복적이고 심한 두통으로 인해 정상적인 직장생활을 하는 데 어려움이 크다.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신경과 조수진 교수 공동연구팀(한국군발두통레지스트리)은 ‘군발두통이 고용상태와 직장 내 어려움에 미치는 영향: 전향적 다기관 연구(Impact of cluster headache on employment status and job burden: a prospective cross-sectional multicenter study)’에서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2016년 9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을 포함한 15개 병원에서 군발두통 환자 143명과 편두통 및 긴장형두통 환자 38명, 두통이 없는 환자 52명을 비교 조사했다.

분석결과 현재 근무하고 있는 군발두통 환자군의 85%가 직장 관련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편두통 및 긴장형두통 환자군 64%와 두통이 없는 환자군 37%와 비교해 높은 수치였다. 직장 관련 어려움(복수응답)으로는 군발두통으로 인한 구직실패 및 실직, 자발적 퇴사 등이 있었으며, 업무능력 감소(61%)와 직장내외 활동에 대한 참여 감소(36%)에 영향을 미친다는 이유가 전체 3분의 1 이상을 차지했다.

또 군발두통 환자군은 자영업이나 프리랜서가 아닌 정규직원으로 일하는 비율이 68%로 편두통 및 긴장형두통 환자군 84.2%, 두통이 없는 환자군 96.2%에 비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직 상태인 군발두통 환자 중 45%는 군발두통으로 인해 직업을 잃었다고 답했다.

조수진 교수는 “군발두통 환자는 군발두통이 반복되는 군발기에 불안장애, 우울증, 공황발작, 자살충동 등의 정신질환이 동반될 수 있고 낮은 사회활동 참여율과 직장 내 어려움으로 인해 상당한 사회간접비용이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군발두통환자의 삶의 질을 개선하기 위한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 연구는 두통분야 SCIE 등재 저널인 ‘두통과 통증(The Journal of Headache and Pain)’에 게재됐다.

송시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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