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 선발진ㆍ불펜진 마운드 총체적 난국

이강철 감독이 새로 지휘봉을 잡고 2019시즌 중위권 도약을 목표로 야심차게 출발한 프로야구 KT 위즈가 시즌 초반 마운드 붕괴로 인해 부진의 늪에 빠졌다.

KT는 지난 주말 원정 개막 2연전에서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팀 SK 와이번스에 두 경기 모두 역전패 한데 이어, 주중 첫 경기인 26일 NC 다이노스와의 원정 경기서도 선발과 불펜 모두 부진해 연장 11회 역전패를 당했다.

이날까지 시범경기 1무 5패, 정규리그 개막 3연패 등 9경기 연속 무승에 빠진 KT의 가장 큰 문제는 우려했던 대로 마운드와 수비 불안이다.

KT는 지난 26일까지 치른 정규시즌 개막 후 3경기를 모두 역전패했다. 23일 SK와의 개막전은 4대3으로 앞서다가 4대7로 역전패 했고, 다음날 열린 두 번째 경기서도 3대2로 리드하다가 8회말 대거 4점을 내줘 3대6으로 패했다.

또 첫 주중 경기이자 야간경기로 열린 26일 NC전서는 2점 차로 이끌리다가 극적으로 9회 동점을 만든 뒤 연장 11회초 강백호의 솔로포로 리드를 잡았으나, 말 수비에서 연속 홈런을 내줘 또다시 역전패했다.

3경기 모두 마운드가 문제였다.

SK와 개막전서는 새 외국인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가 5⅔이닝동안 홈런 1개 포함 7안타 4실점으로 부진한 가운데 타선의 도움으로 4대4 상황서 물러난 뒤 불펜진을 가동했지만, 7회말 제이미 로맥에게 홈런을 맞고 무너지며 시즌 첫 고배를 마셨다.

이어 KT는 다음날 금민철이 두 번째 선발로 나서 4이닝 2실점으로 비교적 호투했으나, 그가 0대2로 뒤진 가운데 내려간 후 6회초 3점을 뽑아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불펜이 8회 대거 4점을 내줘 또 역전패배를 맛봤다.

26일 NC전서는 기대를 모은 ‘해외파 신인’ 이대은이 선발 등판했으나 난조를 보이며 5이닝동안 7실점(5자책)으로 무너졌고, 이후 6회와 9회 2점씩을 뽑아 연장 승부로 몰고갔으나 이번에는 연장 11회초 강백호의 홈런으로 리드한 상황서 마무리 김재윤이 홈런 2방을 맞아 패배를 추가했다.

시즌 초반 3경기를 볼 때 선발진이 제 역할을 보여주지 못한 가운데 불펜에 과부하가 걸리면서 동반 부진으로 이어지는 결과를 초래했다.

선발진에 이어 불펜까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KT는 안정된 타선에도 불구하고 초반 부진이 계속돼 올 시즌 중위권 도약의 목표달성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마운드 안정이 절실한 상황이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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