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군민포럼 이정수 지역경제국장 “아이 키우기 좋은 최고의 도시 양평 만들 것”

다자녀가정 우선 주차구역 정책 제안
주민갈등 해소 힘쓰는 다둥이 아빠
“초등학교 돌봄교실 확대 힘쓰겠다”

양평군민포럼 이정수 지역경제국장(39)은 양평에서 나고 자란 토박이다. 자동차대리점 사원으로 16년을 근무했고, 곧 운영권을 넘겨받을 준비를 하는 건실한 가장이자 아들 셋, 딸 하나를 둔 다둥이 아빠다. 양평군이 전국 최초로 ‘다자녀 가정 우선 주차구역’ 제도를 시행하게 한 정책제안자이기도 하다.

이 국장이 지역활동가로 나서게 된 계기는 ‘지역갈등’이었다. 그는 2016년 설문지를 만들어 마을 이장과 원주민, 이주민 등 41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하고 그 결과를 정책제안으로 만들었다. 그의 이런 노력은 2018년 양평군이 ‘원주민과 이주민 갈등 해결을 위한 군민포럼’을 개최하는 계기가 됐다.

이 국장은 양평군의 어린이날 행사를 주관하는 총책임자다. 양평군이 다른 도시에 비해 다자녀가 상대적으로 많은 이유는 조부모들이 같은 양평에 살아 육아에 도움을 주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한 이 국장은 어린이날 행사만큼은 다른 도시가 부러워할 만큼 어린이들이 마음껏 뛰놀 수 있는 장소에서 하고 싶다고 말한다. 그의 이 같은 정책제안에 양평군은 예산 증액으로 화답했다. 이 국장은 또래 청년이 적극적인 정책제안을 하며 생활정치에 참여할 수 있도록 ‘양평 청년 사이다’ 구성과 활동에도 노력하고 있다. 

‘육아 정책만큼은 전국 최고의 도시 양평’을 만들고 싶다는 이 국장은 초등학교 돌봄교실 확대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양평의 한 초등학교를 조사한 결과 수용 가능 학생은 30명이지만, 돌봄교실이 필요한 학생 수는 60명이라고 말한다. 이 국장은 이런 현실을 제대로 파악하기 위해 종합적인 실태조사를 한 후 정책제안을 할 계획이다. 

생활에서 느끼는 문제를 외면하지 않고, 합리적인 해결책을 만드는 데 주민이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이 ‘거버넌스’의 의미라면 이정수는 대표적인 ‘모범사례’라 할만하다.

양평=장세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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