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24ㆍ하이트진로)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에서 대역전승을 거두고 시즌 첫 승과 개인통산 3승째를 올렸다.
지난해 신인왕 고진영은 25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와일드파이어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7언더파 65타를 기록, 최종합계 22언더파 266타로 공동 2위 그룹인 제시카 코르다, 넬리 코르다(이상 미국),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 류위(중국)를 1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이로써 고진영은 지난해 2월 호주오픈 우승 이후 약 13개월 만에 LPGA투어 통산 3승을 기록하며 22만5천 달러(약 2억5천만원)의 우승상금을 손에 넣었다.
고진영의 우승으로 한국 선수들은 올해 열린 6개 대회 중 지은희(33ㆍ한화 큐셀), 양희영(30ㆍ우리금융그룹), 박성현(26ㆍ솔레어 리조트 앤카지노)에 이어 4개 대회를 석권하며 초반 강세를 이어갔다.
전날 3라운드까지 단독 선두 류위에 4타 뒤진 공동 4위에 머물러 있던 고진영은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뽑아내는 깔끔한 플레이를 펼쳤다.
전반에만 3타를 줄이며 선두를 위협하던 고진영은 14번 홀(파3)서 티샷을 홀컵 2m까지 붙여 버디를 잡은 뒤, 15번 홀(파5)에서 아깝게 이글 기회를 놓쳤으나 버디를 추가해 공동 선두로 도약했다.
이어 16번 홀(파4) 두 번째 샷을 홀 1.5m에 붙여 3개 홀 연속 버디를 기록하는 쾌조의 샷감각을 과시하며 단독 1위로 치고 나갔다.
뒤늦게 반격에 나선 류위가 끝까지 고진영을 괴롭혔으나,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보기를 범해 연장전을 대비하던 고진영의 우승이 확정됐다.
한편, 2015년 우승자 김효주와 2016년 1위 김세영은 나란히 17언더파 271타로 공동 10위에 올랐으며, 최종일 타수를 줄이지 못한 박성현은 15언더파 273타로 공동 14위, ‘디펜딩 챔피언’ 박인비는 11언더파 277타로 공동 34위에 머물렀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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