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각평화곤돌라, 영업이득 6% 파주시발전기금으로 내놓는다.

▲ 임진강평화곤돌라 전체 조감도

70년 분단아픔이 있는 임진강을 횡단해 민통선(민간인통제구역)에 들어가는 최초의 곤돌라인 ‘임진각평화곤돌라(이하 평화곤돌라)’ 공사가 20% 대의 순조로운 공정률을 보이며 올해 말 시범 운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4일 파주시에 따르면 임진강을 횡단하며 문산읍 마정리 임진각~ 군내면 백연리 캠프 그리브스일원 850m를 운행하는 평화곤돌라는 지난해 10월 착공, 올해 말 시범운행을 거쳐 내년 3월 준공과 함께 정식 운행에 들어간다.

출자법인인 파주DMZ곤돌라㈜가 민자로 전액 총 327억원(준공후 기부채납후 18년 운영)을 투자해 상하부 전망대 2개소 등 공사 중이다. 지난 2월 말 기준으로 현재 상부 정류장 및 하부 정류장 마스트(기둥) 설치로 전체 공정률은 20% 초반이다.

또한, 1번(하부역사), 2번(하천내), 3번(상부역사) 지주 설치를 하고 있으며 상하부 방습ㆍ단열슬라브인 PIT층 철근배근, 기초타설을 하는 한편, 북한의 백두산 천지 케이블카 시공한 경험이 있는 오스트리아 도펠마이어사의 제품인 곤돌라(자동순환식 10인승 캐빈, 시간당 2천명 수송)도 현재 캐빈제작과 와이어 제작도 병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도펠마이어사의 전문인력이 오는 5월부터 투입된다.

파주DMZ곤돌라㈜는 정상 운행 후 영업이익 6%를 파주시 발전기금으로 적립, 교육ㆍ환경ㆍ관광분야 또는 저소득 주민 등에 사용할 예정이며, 곤돌라 입장권과 지역농특산품 홍보를 위한 할인권, 교환권 등을 결합해 지역 농특산품 홍보 및 판매기회를 증대할 방침이다.

시는 평화곤돌라 완공에 기대를 걸고 있다. 현재 임진각 관광지가 는 연간 약 700만 명이 방문하고 있으나 볼거리, 먹거리 등 콘텐츠부족으로 체류시간이 2시간 미만이며, 소비지출은 2017년 기준 1만1천원으로 지역주민들에게 돌아가는 혜택이 적다. 하지만, 곤돌라 콘텐츠를 도입, 연 70만 명 유치로 통일촌, 제3 땅굴, 도라전망대 등 연계프로그램으로 체류시간이 증대할 것으로 분석되기 때문이다.

최종환 시장은 “평화 곤돌라는 단순 이동수단이 아닌 분단의 아픔을 간직한 임진강을 가로질러 민통선으로 들어가는 만큼 평화의 상징적 의미가 크다”며 “전기로 작동하는 곤돌라는 4계절 내내 민통선관광을 할 수 있으며 민통선의 전형적인 농경지 경관 등 훼손되지 않은 생태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파주=김요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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