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교통 노사협상 결렬… 파업 장기화 현실화

㈜오산교통 노사협상이 결렬되면서 파업 장기화가 현실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오산시가 기존에 투입했던 전세버스를 36대에서 75대로 늘려 전 노선에 투입했으나, 하루에 5천250만 원의 예산이 투입돼 재정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전면파업에 14일째인 20일 오산교통 노사에 따르면 노사는 지난 19일 협의를 통해 단체협약(안)을 돌출했으나 노조집행부의 반대로 최종합의에 실패했다.

전날 마라톤 회의 끝에 노사는 ‘월 급여 34만 원 인상과 1년 이상 근속자 상여금 100% 지급’이라는 협약(안)을 만들었으나, 이날 오전 노조집행부가 이 협약(안)을 부결해 최종합의에 실패했다.

회사측 관계자는 “단체협약 당사자인 노조지부장이 협의한 내용을 집행부에서 부결시키면 앞으로 누구와 협의를 해야 하는지 답답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집행부 관계자는 “현재 오산교통의 임금수준은 인근지역 운수업체보다 50∼100% 낮고, 상여금도 인근업체의 500%와 비교해 턱없이 낮은 수준이다”라고 주 장하며 “임금은 최소 38만 원 인상, 1년 이상근속자 상여금 300%는 되어야 한다”라고 밝혔다.

결국 파업의 장기화가 불가피해지면서 오산시의 재정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시는 노조가 파업에 들어간 7일부터 1대당 70만 원의 전세버스 36대를 투입했다. 지난 18일부터는 75대로 늘려 오산교통이 운행하던 전체 노선에 투입, 지난 7일부터 투입한 전세버스로 지출한 예비비는 20일까지 4억 3천500여만 원에 이른다.

한편 ㈜오산교통 노동조합 김옥랑 지부장은 20일 오후 오산시의회 장인수 의장을 면담한 후 오산시와 지역 정치권의 적극적인 중재역할을 촉구했다.

오산=강경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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