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가 지난달부터 군 장병의 평일 외출이 전면 허용됨에 따라 이들에게 가격할인 혜택을 주는 ‘군 장병 위생 할인업소’를 확대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평일 외출하는 장병 41%가 PC방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외출 군장병 1/3 정도는 1인당 3만∼4만원을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파주시는 지역 내 복무 장병 300명을 대상으로 지난 1일부터 20일까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이같은 결과를 도출했다고 20일 밝혔다.
장병 1명이 1회 외출 시 지출한 금액은 3만∼4만원(37%), 2만∼3만원(35%), 2만원 이하(17%), 4만∼5만원(8%), 5만원 이상(3%) 순으로 나타났다. 또 외출 시 PC방(41%)을 이용한 장병이 가장 많았고, 음식점(40%), 미용실(7%), 목욕탕(7%), 볼링장·당구장·노래방·카페(5%) 등이 뒤를 이었다. 장병들은 PC방과 음식점, 미용실 이용가격이 비싸다고 지적했다. 또 목욕탕 시설이 열악하다고도 설명했다.
개선점으로는 택시가 특정 시간에 몰려 이용하기 힘들다, 버스 배차시간을 조정해 버스를 이용하거나 외출시간에 맞춰 택시가 부대 앞에 있었으면 좋겠다 등을 건의했다. 이밖에 저녁시간에 은행 업무를 보고 싶다, 영화관 등 문화생활을 할 수 있는 시설을 확충해 달라 등의 의견도 있었다.
시는 이번 설문조사에서 나타난 장병들의 개선사항을 토대로 업소들에 대한 순회교육과 서비스 개선을 유도할 방침이다. 또 장병 할인업소를 대상으로 지난해 장단콩 요리 전국 경연대회에서 수상한 음식들의 레시피를 공유, 장병이 선호하는 메뉴가 보급되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최종환 시장은 “장병들의 요구를 반영해 휴게시설과 PC방, 카페 등 즐길 거리를 유치하는 한편 원하는 프로그램을 지속해서 발굴해 상생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파주=김요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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