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접대 의혹이 불거진 빅뱅 승리(본명 이승현·29)와 성관계 동영상 불법 촬영·유포 논란을 빚은 가수 정준영(30), 그리고 유리홀딩스 대표이자 배우 박한별의 남편으로 알려진 유모씨가 14일 경찰에 동시 출석한다.
경찰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이날 승리와 정준영을 각각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 승리는 지난달 27일 피내사자 신분으로 한 차례 경찰 조사를 받은 뒤 이번이 두 번째다. 정준영은 이날 오전 10시에 출석할 예정이다.
승리는 앞서 외국인 투자자 접대를 위해 강남의 한 클럽에 자리를 마련하라고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한 인터넷 매체를 통해 승리가 서울 강남 클럽들을 각종 로비 장소로 이용하고, 이를 위해 유리홀딩스 유 모 대표, 직원과 나눈 카카오톡 대화 내용이 공개돼 파문이 일었다.
유리홀딩스 유 모 대표는 승리가 외국인 투자자 접대를 지시하는 내용이 담긴 대화방에 함께 있던 인물로, 경찰은 외국인 투자자를 위한 접대 자리가 있었는지, 여성들이 실제 동원됐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더불어 승리가 성매매 비용을 지불했는지도 확인할 예정이다.
정준영의 혐의는 승리의 성접대 의혹 수사 과정에서 드러났다. 불법 촬영한 것으로 의심되는 성관계 동영상을 지인들이 있던 단체 대화방에 유포한 혐의다. 현재 경찰은 정준영을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입건했다.
장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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