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 2019 바운스] KBO 최연소 선수 KT 손동현, 마법군단 마운드 핵심 투수 꿈꾼다

스프링캠프 3경기 등판 5이닝 무실점 호투

▲ KT 손동현.KT 위즈 제공

“스프링캠프 기간 다치지 않고 무사히 완주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는데 평가전과 훈련을 통해 좋은 결과를 얻어 기쁘게 생각합니다.”

2019시즌 KBO리그 최연소 선수로 등록된 프로야구 KT 위즈의 ‘당찬 신인’ 손동현(18)이 스프링캠프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올 시즌 ‘마법군단’ 마운드에 힘을 보탤 기대주로 주목받고 있다.

손동현은 지난달 1일부터 34일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산에서 진행된 전지훈련 참가를 통해 어린나이 답지 않은 빼어난 활약을 선보이며 코칭스태프와 프런트 자체 평가에서 ‘우수투수’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2001년 1월 23일생으로 만 18세를 갓 넘어선 ‘젊은 피’ 손동현은 잠재력을 인정받고 참가한 첫 캠프에서 코칭스태프의 각별한 기대감과 지도 속에 KT의 미래를 책임질 투수로 무럭무럭 성장하고 있다.

특히, 지난 6일 피오리아 스포츠 컴플렉스에서 진행된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평가전에서 팀의 세 번째 투수로 등판, 3이닝 동안 2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 투구를 선보였다. 손동현은 이번 스프링캠프서 텍사스 레인저스 마이너팀,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총 3차례 마운드에 올라 5이닝 3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의 ‘짠물 피칭’으로 올 시즌 활약상을 예고했다.

2018년 신인 2차 드래프트에서 KT에 3라운드 전체 21순위로 지명된 손동현은 성남고 재학시절 140㎞대의 묵직한 직구를 바탕으로 낙차 큰 커브와 예리한 슬라이더를 무기로 삼아 고교 3년간 42경기에서 121⅓이닝을 던져 10승7패, 133탈삼진, 평균자책점 2.89의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이후 신인으로 참가한 이번 캠프에서 성실하게 훈련을 쌓은 손동현은 본인 최고 스피드인 최고시속 149㎞를 찍어 자신의 가능성을 스스로 입증해냈다.

그를 가까이서 지켜본 박승민 투수코치는 “순하게 생긴 외모와 다르게 마운드 위에서 대담하게 자신의 공을 던질 줄 아는 투수다”라며 “전체적인 투구 밸런스가 좋은데다 보유한 구종들이 훌륭하기 때문에 앞으로 경험만 더 쌓는다면 많은 발전을 이룰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손동현은 “스프링캠프에서 우수투수상을 받게돼 영광이다. 내가 잘 던졌다기보다 포수와 야수 선배님들의 도움이 컸다”면서 “신인으로 맞는 프로 첫 시즌이기 때문에 한 시즌을 온전히 버텨낼 수 있는 체력훈련에 매진해 어떤 보직에서든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는 선수로 성장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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